"못 버틸 거면 연예인 그만둬" 에이프릴 진솔 고백에도 도 넘은 비난..왜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2019. 12.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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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진솔이 성희롱 게시물에 호소했으나 이를 비난하는 여론도 잇따랐다. 진솔 인스타그램

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18·이진솔)의 호소에도 도 넘은 비난이 뒤따랐다.

에이프릴 멤버 진솔은 2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자투리 이미지 파일)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이름 검색하면 가끔 몇 개 나오는데 그것 것들 너무 싫다”고 했다.

진솔이 언급한 ‘짤’은 일부 팬들이 연예인의 무대를 직접 찍은 ‘직캠’을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형식) 형태로 만들어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진솔의 고백은 파장을 불렀다.

대다수의 팬들은 진솔의 호소에 지지 의사를 전했다. 여성 아이돌이 성적 대상으로만 소비되는 현 가요계의 행태를 꼬집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진솔이 미성년인 점을 강조하며 비판의 강도는 세졌다. 한 누리꾼(sun***)은 “연예인을 하면 성희롱 대상이 되는 것을 감수해야 되느냐. 성적 모욕감은 연예인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일이 아니라 연예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개념과 행동에 따라 겪지 않아도 될 일이다”고 지적했다.

소속사에게도 비판의 화살이 돌아갔다. 소속사가 먼저 진솔에 대한 노출 의상 관리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진솔이 주장한 ‘성희롱 게시물’에는 소속사의 책임도 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도 넘은 비난 여론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진솔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들어 ‘짤’ 생성의 이미지 소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앞서 그룹 EXID를 비롯한 몇몇 그룹이 직캠과 짤로 인해 차트를 역주행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소비 생태가 단순한 성희롱이 아니라 하나의 팬 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진솔의 이번 고백이 그룹 내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안겼다고 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급기야 몇몇 이들은 “이 정도도 못 버틴다면 빨리 연예인 그만둬라” 등의 내용으로 인신공격도 일삼았다. 이러한 인신공격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에이프릴 갤러리에서 이뤄졌고 이를 반박하는 누리꾼들이 맞서면서 해당 게시판은 각축장으로 변한 상태다.

또 다른 누리꾼(sac***)은 “본인 입장에서 수치스러울 수 있고 소신 발언일 수 있으나 에이프릴처럼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그룹과 달리 다른 그룹들의 문제도 있다”며 “이건 진솔뿐 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연예계 자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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