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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 대장암 판정에도 웃는 얼굴로…" 투병 모습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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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24 09:31:22 수정 : 2019-12-24 0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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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태석 신부. 연합뉴스

 

대장암 투병 끝에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전 이야기가 전해졌다.

 

24일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토마스 타만 아콧 의사와 유명일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이태석 신부의 투병 생활에 관해 질문했다. 유명일 신부는 “(故 이태석 신부가) 휴가 중 생애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으셨는데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평소 유쾌하고 넉살도 좋았다”며 “이야기의 반 정도가 농담이었다”고 생전 모습을 떠올렸다.

 

이어 “검진 다음 날 후원회가 있었는데 자신의 병을 알면서도 밝게 웃는 얼굴로 참석했다”며 “티를 내지 않았다. 즐겁게 후원회에 갔다”고 전했다.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 의사는 스승을 따라 한국에 입국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현재 의대도 졸업하고 인턴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라서 그를 기억하고 사랑의 의미를 나누고 싶어 ‘아침마당’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토마스 타반 아콧 의사(위 사진)는 “내가 2009년 12월 19일 한국에 오고 한 달 뒤에 이태석 신부님이 돌아가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졸업식 날 이태석 신부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졸업하는 날 마음이 아팠다. 이태석 신부 덕분에 한국에 왔는데, 졸업식 오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고 회상했다.

 

토마스 타반 아콧 의사는 “아버지를 잃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태석 신부는 생전 ‘남수단 슈바이처’로 불릴 정도로 20년간 내전을 겪어온 남수단 톤즈에서 의료 선교를 하며 아이들을 돌봤다. 아이들을 치료하고 가르치고, 함께 밴드를 꾸려 음악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 말 휴가차 한국에 입국했다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다시 톤즈로 돌아가지 못하고 1년여 뒤 선종했다. 고인의 이야기가 영화 ‘울지마 톤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울지마 톤즈’의 속편 ‘울지마 스톤 2:슈크란 바바’는 내년 1월 9일 개봉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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