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주호영, 국회서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발언…필리버스터뜻 뭐길래?

입력 : 
2019-12-24 07:21:09
수정 : 
2019-12-24 07:23:42

글자크기 설정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약 4시간 동안 발언했다.

지난 23일 본회의에 선거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오후 9시 49분께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른 주 의원은 24일 오전 1시 48분까지 총 3시간 59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선거법에 대해 "정의당이 어떻게 해서든 의석수 좀 늘려보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천하에 없는 제도를 만들어오고 민주당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어떻게든 통과시키려고 두 개를 맞바꿔 먹었다"고 비판했다.

4대강 보와 관련해서는 "멀쩡한 보를 부순다고 한 할머니가 시쳇말로 '지랄발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들은 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말해 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내가 그대로 전하는 거다. 데리고 올까요?"라고 말했고 '실망했다'는 말에는 "나는 당신들에게 실망을 넘어서 이제는 경멸을 한다. 그렇게 비아냥 거리고 웃고 하세요. 정권 끝나고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볼게요"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발언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다음 토론자라는 메모를 받고는 헛웃음을 지으며 "제 뒷차례가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라고 한다. 찬성 토론을 필리버스터하는 경우가 어딨냐"라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위해선 잘한 게 무엇이 있나. 말 좀 해봐라. 하나라도 알고 싶다"며 본회의장에 자리한 의원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사진설명
자정 넘겨 계속된 주호영 필리버스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24일 자정께 국회 본회의장에서 전날 밤부터 시작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2019.12.24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