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의 날개 단' 서준원, 2020 차기 에이스감 배짱 투구 다짐[SS TALK]

김용일 2019. 12. 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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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걸맞은 투구할 자신이 있다."

배장 투구를 앞세워 차기 에이스감으로 불리는 롯데 서준원(20)은 당돌하게 말했다.

경남고를 졸업,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올해 첫 시즌을 보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은 '야심 찬 2년 차'를 그리고 있다.

"진정으로 경쟁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서준원은 "새 감독께서 주입식이 아니라 선수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시는데 기대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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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서준원이 지난 8월20일 문학 SK전에에서 3회 등판에 공을 던지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기대에 걸맞은 투구할 자신이 있다.”

배장 투구를 앞세워 차기 에이스감으로 불리는 롯데 서준원(20)은 당돌하게 말했다. 경남고를 졸업,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해 올해 첫 시즌을 보낸 우완 사이드암 서준원은 ‘야심 찬 2년 차’를 그리고 있다. ‘허문회호’ 체제에서 서준원은 차기 시즌 5선발 자원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마무리훈련 종료 이후 부산에서 필라테스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개인훈련을 하면서 신체 밸런스를 다지고 있다.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내년에 선발이든 불펜이든 주어진 자리를 지키고 싶다”면서 믿음직한 1군 자원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로 첫해 서준원은 33경기에 등판해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지표만 보면 고교 시절부터 수식어처럼 따른 ‘특급 유망주’에 어우러지진 않는다. 그러나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 스피드와 정교한 체인지업, 승부처에서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는 그의 잠재력을 대변했다. 그는 “올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꼈다. 프로는 조금만 공이 밋밋하거나 애매하면 정말 냉정하더라”며 “스스로 직구는 빠르고 좋지만 변화구가 느린 것에 고민을 많이 했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실제 마무리훈련 기간 서준원은 변화구가 화두였다. 롯데에 합류한 조웅천 코치를 비롯해 임경완 코치 등 사이드암 출신 지도자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공교롭게도 두 코치께서 홀드왕 출신이더라. 운 좋게 두 분을 동시에 만나서 많이 배웠다”며 “(변화구를 던질 때) 직구 그립과 큰 차이를 두지 말라더라. 그래야 변화구도 빨라지고 직구 궤적과 비슷하게 날아가서 타자가 어려워한다는 조언을 받았다. 자체 청백전에서 시도해보니까 괜찮았다”고 털어놨다. 구종 뿐 아니라 멘탈에서도 커다란 영감을 받았다. 그는 “1루에만 주자가 있을 때 오래 공을 쥐고 있지 못한다. 노련한 선수들은 1루를 살피면서 공도 잘 던지고 견제도 하는데 잘 안되더라”며 “조 코치께서 ‘보크를 해도 좋으니까 스스로 편안하게 서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니까 확실히 가슴에 와 닿더라”고 말했다.

서준원은 선발이 아니더라도 새 코치진에 믿음을 주는 2년 차를 목표로 던졌다. 최근 ‘마무리 보직’도 욕심이 난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올해 초반 SK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딱 한 번 던진 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다는 것보다 사실 손승락 선배께서 ‘투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게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운드에 오르면 늘 ‘해당 이닝’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야 다음 이닝, 다음 경기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예를 들어 선발이어도 6이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1이닝을 던지고 내려간다는 마음으로 집중하라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2년 차’를 앞둔 서준원은 코치, 선배의 진심 어린 조언 속에서 비상을 그리고 있다. “진정으로 경쟁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서준원은 “새 감독께서 주입식이 아니라 선수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강조하시는데 기대에 걸맞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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