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본죽<br />
/사진제공=본죽

오늘(22일) ‘동지’를 맞아 이색 팥 메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지’는 팥죽을 쑤어 자기 나이만큼 새알심을 넣어 먹는 풍습이 있다. 팥의 붉은색이 액운을 쫓고 행운을 들인다는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집에서 팥죽을 쑤어먹는 대신 팥죽을 구매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동지에 즐기는 팥의 의미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간편하고 취향에 맞게 즐기려는 것이다. 

가장 손쉽게 죽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죽집. 죽 전문점에서 팥죽 메뉴는 매년 동지 시즌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 팥죽 제품도 있다. 나아가 팥죽이 익숙지 않은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팥이 들어간 디저트 메뉴들도 주목받고 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 ‘본죽’은 약 1500여개 본죽 및 본죽&비빔밥 카페를 통해 ‘동지팥죽’을 판매한다. 본죽의 동지팥죽은 매장에서 직접 쑤어낸 100% 국내산 팥을 활용해 팥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를 그대로 살렸으며, 담백하고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찹쌀로 만든 쫄깃한 새알심을 곁들여 먹는 재미는 물론 포만감까지 더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이 외에도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 ‘본몰’에서는 간단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죽 ‘통단팥죽’을 만나볼 수 있다. 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의 통단팥죽은 순수 통팥을 정성껏 쑤어내 진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팥죽을 빙수와 접목해 색다르게 즐길 수도 있다. 설빙이 겨울 시즌 한정 메뉴로 선보인 ‘호호통단팥설빙’은 설빙 시원한 특제 우유 얼음 위에 부드러운 단팥 호빵을 얹고 별도로 함께 제공되는 따뜻한 단팥죽을 부어먹을 수 있다. 국산 팥을 활용해 깊고 달달한 통단팥의 맛이 특징이다.

빙수 속에 숨겨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우유 얼음과 호빵, 단팥죽이 조화를 이뤄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단팥죽을 호빵 위에 부어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별도로 제공되는 접시에 호빵을 옮겨 담고 그 위에 단팥죽을 부어 따로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팥을 활용한 달콤한 디저트도 있다. 풀무원식품은 바삭한 만두피 속에 달콤한 팥앙금과 견과류를 가득 채운 간식 만두 제품 ‘단팥씨앗 호떡만두’를 출시했다. 기존의 ‘달콤씨앗 호떡만두’를 더욱 맛있고 먹기 편하도록 리뉴얼한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전분, 쌀가루, 밀가루의 황금 비율로 배합한 만두피는 간단한 팬 조리에도 갓 튀겨낸 호떡처럼 바삭함이 살아있다. 속 재료는 기존의 설탕이 들어간 호떡 잼 대신 팥앙금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럽게 갈아낸 팥앙금으로 달콤함은 살리고 취식 시 재료가 흘러내리는 불편함을 없앴다. 해바라기 씨앗과 땅콩 가루 등 견과류를 팥앙금에 듬뿍 넣어 고소한 맛과 식감은 살리고 영양까지 고려해 아이들 겨울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다가오는 2020년 행운만 가득하길 바라는 의미가 담긴 만큼 많은 고객들이 팥죽 관련 식품과 함께 뜻깊은 동짓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