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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故김성재 편, 또 방송금지...제작진 “좌절 크다”vs여자친구 측 “당연한 결과”[종합]

이다겸 기자
입력 : 
2019-12-21 10: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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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편의 방송이 또 한 번 불발됐다.

지난 20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故김성재의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SBS가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이 사건 방송의 방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건 방송을 시청하여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보다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편의 방송금지 처분은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A씨 측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에 제작진은 추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12월 21일 김성재 편을 편성했지만 또 한 번 방송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 ‘그것이 알고 싶다’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좌절이 크다”라고 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작진은 제보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이다. 21일 방송에서 저희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A씨의 법률대리인은 “가처분 인용은 당연한 결과”라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이 언론에서 회자될 때마다 근거 없는 소문 등으로 인격과 명예에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침해를 입었다. 방송 내용의 유·불리를 떠나 방송이 되었을 때 A씨가 입을 피해는 실로 막심하기에 해당 편의 기획은 실로 부적절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 그룹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우리는’, ’여름안에서’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당시 부검 결과 김성재 팔과 가슴 등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동물마취제 성분인 졸레틸이 검출 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용의자로는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지목됐으나 1심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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