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야간 모드' 효과 없다(연구)

이용재 2019. 12.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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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야간 모드'의 누르스름한 화면은 심리적인 위안을 준다.

잠을 방해하는 청색광(블루 라이트)을 걸러 숙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내놓은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청색광을 배제한 누런 빛이 숙면에 더 나쁘다는 것이다.

밝기가 똑같다면 청색광이 황색광보다 더 긴장을 풀어준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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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V_PHOTO/gettyimagebank]

한밤중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야간 모드'의 누르스름한 화면은 심리적인 위안을 준다.

잠을 방해하는 청색광(블루 라이트)을 걸러 숙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런 통념을 뒤집는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내놓은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청색광을 배제한 누런 빛이 숙면에 더 나쁘다는 것이다.

청색광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여긴 건 시신경에 있는 감광 단백질 멜라놉신의 기능이 규명된 20여 년 전부터다. 멜라놉신은 수면리듬을 관장하는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물질인데 파장이 짧은 빛에 더 잘 반응한다. 즉, 청색광에 더 예민하다는 것.

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팀 브라운 박사에 따르면 생체 시계에 영향을 주는 건 빛의 색보다 밝기다. 밝기가 똑같다면 청색광이 황색광보다 더 긴장을 풀어준다는 게 연구의 결론이다.

브라운 박사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어서 한계는 있지만, 인간에게 적용해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화면에서 나오는 빛의 색깔 때문이 아니다. 폰이 쏟아내는 시답잖은 뉴스, 지인들의 꼴사나운 허세 탓이다. 거기에 탐닉하고 질투하다 보면 어느덧 새벽. 결국 진정한 '야간 모드'는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는 것이다.

이번 연구(Cones Support Alignment to an Inconsistent World by Suppressing Mouse Circadian Responses to the Blue Colors Associated with Twilight)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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