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서 목 끼인 3살배기..직원들은 몰랐다

전연남 기자 2019. 12. 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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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키즈카페에서 만 세 살 된 아이가 천장과 구조물 사이에 목이 끼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소리도 못 내고 발버둥 치는 걸 아빠가 달려가서 구했는데 키즈카페 직원들은 자리에 없어서 사고 상황을 알지도 못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의 한 키즈카페 2층.

아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다 통로로 들어갑니다.

이어 천장과 통로 난간 사이 빈 공간을 붙잡더니 힘을 줘서 올라갑니다.

잠시 후 아이가 발버둥 치자 밖에서 지켜보던 아빠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급히 달려와 아이를 구조합니다.

만 세 살 아이가 천장과 통로 난간 사이에 목이 끼인 겁니다.

[이태현/피해 아동 아버지 : 갔을 때 (숨 못 쉬고) 억억거렸어요. 그러다가 이제 돌려서 빼니까 그때서야 울음이 터진 거예요. 울지도 못하고 그냥 눈물만 뚝뚝뚝 흘리고 있었어요. 어른들은 30초라고 얘기하는데 애들은 30초가… 30초에서 1분이 넘었으면 아마…]

아이는 목 경추부 관절이 어긋나 보조기를 착용해야 했고 핀 고정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키즈카페에는 안전요원 등 5명이 있었지만 다른 일을 보거나 식사 중이어서 사고가 난 지 몰랐습니다.

[키즈 카페 직원 : 저희도 식사 시간이 있어야 되니까… 부모님하고 같이 동행하에 같이 놀이를 하는 거지. 저희가 저기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수는 없거든요.]

파주시청은 사고가 난 공간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문제의 공간을 없애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  

▶ '우후죽순' 키즈카페 점검 구멍…안전은 '각자의 몫'
[ https://news.sbs.co.kr/d/?id=N1005571687 ]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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