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세돌 불계패.. AI '한돌'은 강했다

김신성 2019. 12. 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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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한돌'은 냉정하고 차분하면서 강했다.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의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대등한 조건의 맞바둑(호선)으로 대결했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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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국 맞바둑서 122수 만에 패 / 李 좌상귀 접전서 실수 '치명상' / 21일 신안서 2점 깔고 마지막 3국
이세돌 9단이 19일 인공지능 ‘한돌’과의 맞대결에서 패한 후 아쉬운 표정으로 복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인공지능(AI) ‘한돌’은 냉정하고 차분하면서 강했다.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의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대등한 조건의 맞바둑(호선)으로 대결했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이 9단은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제3국에서 다시 2점을 먼저 놓고 AI와 맞서게 됐다.

전날 1국에서 허무한 실수로 패했던 한돌은 초반 우세를 잡은 이후 시종일관 유리한 형세를 유지하면서 아무런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은 채 압도적인 ‘반상의 운영’을 보여줬다.

돌 가리기로 흑을 잡은 이 9단은 양 소목 포석을 펼치며 실리작전을 구사했다. 그러나 중반 초입 좌상귀 접전에서 저지른 미세한 실수가 치명상이 됐다. 가일수하지 않고 하변(흑33)으로 손을 돌린 게 패착이었다. 한돌은 백돌을 세 개(34, 36, 38)나 투입하면서까지 좌상귀 흑 넉 점을 잡아버렸다. 이 9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응징한 한돌은 불과 40여수를 둔 시점부터 90%를 육박하는 승률 그래프를 내보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비세를 느낀 이 9단이 여기저기 상대 약점을 찔러보는 특유의 ‘흔들기’로 난전을 꾀하면서 좌하귀, 우하귀, 우변 미생인 백 대마를 노려봤지만, 한돌은 더욱 두터운 철벽 방어로 ‘안전’하게 대처하며 단 한 번도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9단은 ‘승부사’로서 더는 해볼 곳이 없다고 판단하자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돌을 거두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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