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옛 소련 미사일에 중국 기술력 더해 40여년만에 ICBM·SLBM 성공

정충신 기자 2019. 12. 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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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70년대 옛 소련의 액체연료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도입하면서부터다.

북한은 1976년 군사원조 대가로 이집트로부터 최소 2발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R-17을 수입했고, 이를 해체해 재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0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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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개발史

북한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것은 1970년대 옛 소련의 액체연료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도입하면서부터다.

북한은 1976년 군사원조 대가로 이집트로부터 최소 2발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R-17을 수입했고, 이를 해체해 재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개발을 시작했다. 1980년대에는 사거리 300㎞인 스커드-B, 사거리 500㎞의 스커드-C를 실전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극적으로 강화된 것은 1990년대다. 일본까지 공격 가능한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을 개발, 작전배치한 것. 동시에 북한은 1990년대부터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도 착수했다. 1998년 대포동 1호 시험발사가 효시로, 사거리는 2500㎞로 추정됐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사거리 3000㎞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을 작전배치하면서 일본뿐 아니라 괌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중국의 미사일 기술도 수입했는데, 2010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에 등장한 지대공 미사일 번개 5호(KN-06) 미사일은 중국제 HQ-9 미사일과 유사한 피스톤 방식의 발사관을 가져 중국 복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2월 21일 발사된 300㎜ 신형 대구경 방사포(KN-09)도 중국의 WS-1B 로켓을 참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06년이다. 북한은 2006년 사거리 6700㎞ 이상인 액체연료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대포동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을 추가 발사했다. 이후 2012년 4월 북한은 ICBM급으로 분류되는 화성-13형(KN-08)을 열병식을 통해 공개했지만, 시험발사한 적이 없어 ‘가짜’라는 평가가 나오기까지 했다.

하지만 북한은 ICBM 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았고, 결국 2017년 7월 4일과 28일 액체연료 로켓인 백두산 엔진을 이용한 ICBM 화성-14형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같은 해 8월 29일과 9월 15일에 IRBM인 화성-12형,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 화성-15형은 북한의 최첨단 ICBM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해 기동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2016년 4월 수중 바지선에서 첫 시험발사된 북극성-1형이 대표적이다. 이후 북한은 2017년 2월 12일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 지난 10월 2일 북극성-3형 SLBM 발사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SLBM 보유국으로 올라섰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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