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하정우 "수지, 임산부 연기 거리낌 없어..더 좋은 배우 될것"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수지가 영화 ‘백두산’을 통해 극중 임산부 캐릭터를 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백두산’(이해준·김병서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백두산’은 대한민국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이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가 아비규환이 되고 남북을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되면서 펼쳐지는 재난영화.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청와대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 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 분)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 분)이 비밀 작전에 투입돼 이중간첩 리준평(이병헌 분)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또한, 수지는 인창의 아내 최지영 역으로 첫 등장부터 만삭의 임산부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에 이날 언론·배급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자연스럽게 수지의 임산부 연기와 극중 하정우와의 부부호흡에 대한 궁금증이 쏠렸다.

먼저 20대의 나이에 임산부 역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수지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재밌게 읽었고, 지영이라는 캐릭터가 비중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건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크게 두는게 아니라서 매력적인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재난 영화라는 장르도 제가 안해 본거라 도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대단한 선배들과 하게 되는 것도 저에게는 많은 걸 배우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정우와의 호흡에 대해 “인창과 지영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생겨나는 부부간의 관계가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창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일단 처음에 수지를 캐스팅 한다고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의아했다”면서 “나이 차이도 있고 임산부 역할인데 수지씨가 이걸 선택할까, 어울릴까 궁금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데 수지씨가 그런 것에 거리낌이 없다는 이야기를 감독을 통해 들었을 때 의아했고 큰 도전일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굉장히 본인화 해서 소화하는 걸 보면서 그전에 작품을 많이 하긴 했지만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에 잘못된 선입견이 저도 있을 수 있었는데 그게 완전히 깨졌다”고 한 하정우는 “연기가 담백하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준비한 만큼 하는게 큰 힘이라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겠구나 감히 내가 느꼈다”며 수지를 칭찬했다.

수지와 하정우의 부부 연기 호흡이 관객들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해지는 ‘백두산’은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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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