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AI 한돌 승률 확 꺾어버린 이세돌의 결정적 한 수는?

이세돌 9단이 국산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한돌'과 치른 은퇴 대국 1국에서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9단은 오늘(18일) 낮 12시 서울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펼쳐진 NHN이 개발한 한돌과의 3번기 제1국에서 92수만에 흑 불계승했습니다.

불계승이란 바둑에서 대국 도중 한쪽이 패배 의사를 표명하면 계가를 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날 흑을 쥔 이세돌 9단은 2점을 놓고 덤 7집반을 주고 벌인 대국에서 승리했는데, 78수째가 결정적이었습니다.

한돌은 78수 전까지 예상 승률을 30%까지 판단했지만, 이세돌 9단의 78수 이후 예상 승률이 14%대로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후 승률이 곤두박질친 한돌은 몇수를 더 두다가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이세돌 9단은 내일(19일) 벌어지는 2국에서는 정선(호선)으로 두게 됩니다. 이세돌 9단이 2국 호선에서 패한다면 3국은 다시 이세돌 9단이 두 점 먼저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됩니다.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 프로그램으로, 지난 8월 열린 증산증권배 세계 AI 대회서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장민성 기자m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