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美방위비분담금 협상장 앞 "굴욕 반대"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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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이틀간 한미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는 미국 측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는 것은 '굴욕협상'이라며 협상장 앞에서 항의행동에 나섰다.
민중공동행동 등 41개 단체는 17일 오전 8시쯤부터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국방연구원) 앞에서 모여 미국 측을 규탄하는 발언과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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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윤 기자 = 17일부터 이틀간 한미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는 미국 측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에 응하는 것은 '굴욕협상'이라며 협상장 앞에서 항의행동에 나섰다.
민중공동행동 등 41개 단체는 17일 오전 8시쯤부터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국방연구원) 앞에서 모여 미국 측을 규탄하는 발언과 구호를 외쳤다. 국방연구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한 이들은 오전 10시쯤부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이 국방연구원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세 차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민중공동행동은 "트럼프 정부는 불법적이고 강압적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중단하라"고 외치며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강압에 졸속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영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평화통일연구소 위원은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50억 달러를 요구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겁박"이라며 "방위비분담 협정 연내 타결은 절대 안 된다"고 규탄했다.
박진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군문제연구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분담금 협정은 불법"이라며 "한국 협상단이 미국의 불법적 요구에 맞춰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빗속에서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 "미국은 나가라"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6시에 방위비분담금 인상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37분쯤 국방연구원에서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간 5차 회의가 시작됐다. 이번 회의는 18일까지 진행된다. 10차 SMA 유효기간은 올해 말이지만 협상의 연내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yd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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