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억 계약했는데"..문의 빗발 시장 '술렁'

이준희 2019. 12.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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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대책은 한마디로 투기 과열 지구에서는 진짜 들어가서 살 집만 내 돈으로 사라는 겁니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부동산에는 하루 종일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전문가들 상당수는 오늘 대책에 단기적인 안정 효과는 인정했지만 근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형은 물론 소형 아파트도 대부분 15억 원이 넘는 서울 반포동.

오후 들어 중개업소들이 술렁입니다.

[서울 반포동 A중개업소] "(대책이)나온다는 것도 몰랐고 예상 못 했고이 서초 강남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안 맞는 상황이죠. 15억이 안 되는 집이 없는데…"

특히, 계약은 이미 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서울 반포동 B중개업소] "정식 계약은 했는데 보통 잔금까지 한두 달 이렇게 남아있으니까. '내년에 대출 받아야지 잔급 맞춰서' 이랬던 분들인데…"

해외여행을 간 고객에게도 전화가 걸려옵니다.

"우선은 (한국에) 와서 해결해요. 오셔서 해도 되겠어요. 계약이 된 거니까 우리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서울 동작구와 양천구, 경기 과천 등은 매수 문의가 줄었습니다.

[서울 흑석동 C중개업소] "이제 분위기가 좀 싸늘해지겠죠. 여러 가지 제재가 들어가니까…"

대출 규제로 9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매수를 차단했고, 집값 상승의 주범이었던 갭 투자도 상당 부분 막은 만큼, 지난주까지 24주 연속 오른 서울 집값이 꺾일 거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합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되게 강도가 강한 대책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데 당장보다는 한 달 정도 여유를 두고 봐야 해요."

하지만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정부가 수도권 30만 호를 서둘러 추진하는 등 공급 확대 계획을 밝혔지만, 강남 등 선호 지역의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명확하게 이 공급 위축이라고 하는 불안 심리를 잠재울 만큼 되느냐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또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이미 9억 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9억 초과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소위 현금부자에게만 유리할 뿐 대출을 통해 집을 사려던 실수요자들의 사다리를 끊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 임정환 / 영상편집 : 김진우)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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