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北 ICBM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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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3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중대 시험'과 관련해 한미 군사 당국과 안보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하루 동안 두 차례 담화를 내면서 '핵'이라는 단어를 연거푸 사용하고,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또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 담화에 등장하는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Reliable strategic nuclear deterrent)'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액체 추진체 엔진 기술의 반복·수정을 시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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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ICBM 엔진시험인 듯"
'새로운 길=핵균형' 우려 커져
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7일에 이어 이날도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수직형 로켓엔진 시험대에서 엔진 관련 시험을 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신형 다단(多段) 로켓’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관련 시험을 단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반적인 담화의 내용을 볼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도화 관련 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 담당 국장은 북한의 담화 직후 트윗을 통해 “ICBM이 다가오는 것 같다. 언제인지가 문제일 뿐. 크리스마스?”라고 우려했다.
또 미국 과학자연맹(FAS)의 앤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 담화에 등장하는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Reliable strategic nuclear deterrent)’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액체 추진체 엔진 기술의 반복·수정을 시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그는 “예를 들어 RD-250 변형 엔진을 더욱 개선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짚었다. RD-250 변형 엔진은 2017년 쏘아 올렸던 ICBM급 ‘화성-15형’에 탑재됐으며 북한은 ‘백두산 액체 엔진’이라 부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엔진 시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북한이 담화에서 “2019년 12월13일 22시41분부터 48분까지 시험이 진행됐다”고 한 부분에 주목하면서 “엔진 분출 시간이라면 무려 7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백두산 엔진이 80 tf(톤포스ㆍ1톤포스는 1톤 중량을 위로 밀어 올릴 수 있는 추력)에 200초”라며 “어쩌면 대출력의 다단연소사이클 액체 엔진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연소 시간이 길수록 비거리와 탄두 중량이 더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다만 김 교수는 “이번 시험이 ICBM이든 위성발사체이든 무엇인가 실제 나타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대 시험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방한 직전 또 ‘중대 시험’을 감행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양 교수는 “북한은 국방과학원과 총참모장 담화를 통해 새로운 길이 핵능력 고도화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비핵 평화를 통한 경제발전이 아니라 핵의 균형을 통한 평화론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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