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을 기념해 열린 퍼레이드에 등장한 북한 SLBM 북극성. /자료사진=로이터
2018년 4월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을 기념해 열린 퍼레이드에 등장한 북한 SLBM 북극성. /자료사진=로이터

북한 남포 조선소의 미사일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에서 경미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미국 싱크탱크의 분석이 나왔다. 이 연구소는 다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올렸다.

차 석좌와 버뮤데즈 연구원은 “북한 서해안의 남포 해군 조선소에 위치한 수중 시험대 바지선은 언제라도 SLBM 시험발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수집한 사진 자료들은 이 바지선에서 지난 2일 경미한 활동이 재개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이들은 전했다.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비슷한 활동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9월이며 10월과 11월에는 활동이 중단됐다.

보고서에 첨부된 위성사진을 보면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 위에 있던 그물 모양 물체를 걷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주변에 작은 트럭과 소수의 사람이 서 있는 장면도 사진에 담겼다. 또 미사일을 탑재한 표면효과순찰선이 옆에서 수리 중인 모습도 목격된다.

다만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임박한 SL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차 석좌 등은 분석했다.


이들은 “시험 발사가 임박한 수준은 아니지만 SLBM을 북한의 시위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