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박동근, 미성년자 ‘하니’에게 “리스테린 소독” 욕설

입력:2019-12-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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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사과문 발표…출연정지·재발방지 등 약속

EBS 보니하니 캡처

개그맨 박동근(37)이 미성년자 출연자인 채연(15)을 향해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를 언급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EBS는 현재 해당 출연자를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시청자들의 항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1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과거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영상에는 ‘먹니’로 출연한 박동근이 ‘하니’ 채연에게 ‘보니’로 출연 중인 이의웅과 방송을 하는 소감을 묻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방송에서 박동근은 채연에게 “채연이는 의웅이랑 방송해서 좋겠다. 의웅이는 잘생겼지, 착하지. 그런데 너는…”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채연이 웃으며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 거냐”고 묻자 박동근은 “리스테린 소, 독한 X, 독한 X, 독한 X”라고 말했다.

이후 채연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박동근은 분위기를 푸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리스테린 소독한 X’라는 말은 유흥업소에서 사용하는 은어라며 박동근을 비난했다.


‘리스테린 소독한 X’라는 말은 성매매 업소에서 구강청결제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성매매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로 사용된다.

EBS 측은 “박동근은 해당 발언이 그런 은어인 줄 몰랐다. 대기실에 있는 리스테린으로 (채연이) 가글을 한 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한 발언이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시청자, 누리꾼의 황당함과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교육방송 스튜디오에서 2004년생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이런 말을 한 것에 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EBS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제작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향후 유사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전반을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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