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차 안마의자 "개조 비용 돌려 달라"..'갑질 논란'으로 비화

김영준 2019. 12.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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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장의 관용차에 1500만원 가까운 안마의자를 설치해 거센 비판이 일었죠.

그런데 이 사건이 갑질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복구 업체에 작업 비용도 안주고, 이미 지급했던 개조 비용까지 반납하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마 의자' 설치 때문에 황제 의전 비판이 일었던 춘천시장의 새 관용찹니다.

1,480만 원을 들여 개조한 고급 안마의자를 원상 복구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춘천시는 개조 업체에 복구 작업 비용도 안 주고, 의자 개조 비용까지 전액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개조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실수로 뭘 잘못 만들었거나 한 것이 아닌 이상 전액을 환불한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피해가 좀 있죠."]

춘천시가 환불을 요구한 근거는 개조된 차량의 등록이 안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춘천시가 개조 업체와 맺은 계약서에는 차량 구조 변경 등록과 관련된 내용은 아예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춘천시는 계약 당시 개조업체가 차량 등록까지 해주기로 구두로 약속했다며 환불은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현근수/춘천시청 회계과장 : "구조 변경 인허가까지 계약상에 들어갔던 내용이고요. 그게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환불 반납 조치한게 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황제 의자' 비판을 수습하기 위해 힘없는 민간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권용범/춘천경실련 사무처장 : "책임을 영세 업체에 떠넘기는 것이고요. 시민 입장에서 봤을 때 명백한 시정의 갑질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황제 의전 비판이 갑질 논란까지 비화되면서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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