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영, 무지개 다리 건넌 반려견에 전한 편지

김민주 기자 2019. 12.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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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볼빨간 사춘기 멤버 안지영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안지영은 10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견 쭈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쭈미에게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라고 덧붙였다.

이하 안지영 글 전문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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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그룹 볼빨간 사춘기 멤버 안지영의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안지영은 10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하늘나라로 떠난 반려견 쭈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안지영은 "어디쯤에 있는 작은 별이 됐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내내 잘 지내는지 몰랐다가 어느덧 내가 스물다섯이 되던 해에 나를 기다렸다가 그렇게 떠났나보다"라며 슬퍼했다.

그는 쭈미에게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라고 덧붙였다.

이하 안지영 글 전문
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 어디쯤에 있는 작은 별이 되었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엄마는 내가 무대 서는 동안에 마음이 좋지 않을까봐 말하지 않다가 오늘 내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엄마 아빠랑 석현이랑 잘 보내줬다고 했다. 금요일 밤 잠을 잘 못잤던 이유가 있었다.

안녕 곰인형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무언가가 가끔 한번씩 나를 보러 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나 힘든 건지 몰랐어 쭈미야. 너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어.

작은 네가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내내 잘 지내는지 몰랐다가 어느덧 내가 스물다섯이 되던해에 나를 기다렸다가 그렇게 떠났나보다.

너 옷사이즈 잘못 시켜서 예쁜거 다시 사주고 싶었는데. 너가 나이들어서 밥투정한다고 너 좋아하는 닭인지 오린지 습식사료 사다주니 잘 먹어서 또 사주려고 했는데. 쪼코만 사주는게 미안해서 방석도 너꺼 사주려고 했는데 조금만 더 일찍 사다줄걸..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 보고싶어 쭈미야. 많이 많이 사랑해.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날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 느끼며 문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

[티브이데일리 김민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볼사|안지영|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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