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공부 잘했던 나, 영화감독 된다니 父 쓰러져 수술까지"[EN:인터뷰①]

뉴스엔 입력 2019. 12. 11.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문대에 입학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박정민, 그도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적이 있었을까.

박정민은 "당시 아버지께서 수술도 하셨다"며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겨서 말씀드렸는데, 난리가 났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이 모두 그랬다. 공부를 잘한다고 집안의 기대가 컸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영화감독 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으셨던 모양"이라고 회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명문대에 입학할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박정민, 그도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적이 있었을까.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에 출연한 박정민은 12월 1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일탈을 고백했다.

극중 어설픈 반항아 '택일' 역을 맡은 박정민은 실제로는 명문대에 입학한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본인과 괴리가 있는 거 아니냐"는 말에 박정민은 "하지만 '방구석 여포' 기질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게 있어 적극적인 반항보단 엄마에게 많이 대들었다. 엄마의 날아오는 손을 막을 수 있는 육체적 힘이 생겼을 때부터는 많이 싸웠다. 때문에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이 크다. 시나리오를 보며 감정적으로 울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창시절 탈선 고민도 해본 적 있다고. 박정민은 "제게 얌전하고 공부 잘하는 이미지가 있어서 '택일'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실제 저와 비슷하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저 역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 기억"에 대해 묻자, 그는 "고등학교 때 '공부 안 하고 영화감독 하겠다'고 선언했던 거"라 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쓰러지기까지 했다. 박정민은 "당시 아버지께서 수술도 하셨다"며 "갑자기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겨서 말씀드렸는데, 난리가 났다. 우리집 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이 모두 그랬다. 공부를 잘한다고 집안의 기대가 컸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영화감독 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으셨던 모양"이라고 회상했다.

영화감독의 꿈은 배우가 되며 사라졌다. 그는 "상업영화 감독은 전혀 꿈꾸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제 돈을 들여 단편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저의 이야기를 세상에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식 같은 느낌으로 해보고 싶다"면서도 "한예종 다니며 연출 못한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다. 제게 그럴 실력이 없다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 18일 개봉.(사진=NEW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