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어생' AOA 찬미, 이토록 기특한 아이돌이라니[어제TV]

뉴스엔 2019.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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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무대 위 화려한 걸그룹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AOA 찬미가 반전 소비생활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AOA 찬미는 12월10일 방송된 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 소탈한 일상과 한 달 생활비를 공개했다.

17세 어린 나이에 데뷔해 어느덧 24세가 된 찬미는 8년차 유명 아이돌임에도 불구, 놀라울 정도로 알뜰하고 소탈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는 인생을 더 오래 살아본 장성규, 치타는 물론 비슷한 또래의 여자 아이돌 러블리즈 미주마저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프닝에서 찬미는 "아이돌이라 노후가 걱정이다. 노후자금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하냐"고 질문을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찬미는 "잠깐 일이 없을 때 되니까 돈을 벌지 못하는데 계속 쓰는게 맞나 싶다. 지금은 잠깐인데 나중에 일을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야 하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크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 사고싶은 것이 많은 나이임에도 불구, 찬미는 절제하는 소비습관을 보여줬다.

찬미의 일상은 소탈함 그 자체였다. 평소 매니저 없이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찬미는 차량 유지비와 보험료가 비싸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붕어빵을 사먹는데 천원을 지출한 찬미는 쇼핑 천국인 화장품 가게에 들러 쇼핑을 시작했다. 세일기간을 공략한 찬미는 생필품 위주로 물건들을 행사제품으로만 구매한 뒤 뿌듯해했다. 그리고 포인트 적립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이에 미주는 "문화충격이다. 난 필요없는 것도 사게 된다"고 고백했고, 찬미는 "포인트 정말 쏠쏠하다. 포인트로 아이스크림, 감자튀김도 사먹을 수 있다. 자주가는 계열사 포인트들은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과소비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찬미가 유일하게 돈을 많이 쓰는 분야는 운동이었다. 운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찬미는 이날 PT 재 등록비 70만원을 결제했다. 한 달 10회에 70만원인 PT 비용. 결코 작은 돈은 아니었다. 찬미는 "확실하게 가장 투자하고 있는 부분이긴 하다"고 전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헬스장으로 향한 찬미는 고강도 운동으로 땀을 뺐다. 트레이너에게 노후 대책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50세까지 아이돌 할지 모르겠다. 50살 돼 아이돌 하는 거 안 궁금해하지 않겠냐"고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찬미는 20대가 된 뒤 노후 준비에 궁금증이 많았다고 말했다.

찬미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 노후 대책을 상담 받기도 했다. 찬미는 "자산이라 할 만큼 뭔가 많지 않은데 수입 관리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적금이 있고 집은 전세로 살고 있어서 월세를 내고 있다는 생각으로 매달 돈을 내보낸다. 그리고 자유 적금이 하나 있다. 활동이 없었던 시기 힘들더라. 그래서 하나를 자유로 바꿔놨다"고 자신의 자산 관리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본 장성규는 "내가 반성하는 포인트들이 많아 도움이 많이 됐다"며 놀라워했다. 찬미가 한 달에 정기 적금에 쓰는 돈은 50만원. 이에 미주는 큰 충격을 받았다. 불과 어제만 해도 옷을 30만원 어치 긁었기 때문. 이에 미주는 "난 미친 거다"며 자책했지만 찬미는 "미주는 옷으로 힐링한 거고 난 운동이 힐링되니까 그걸로 긁는거다. 그래야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냐"며 그런 미주를 위로했다.

알고보니 찬미의 철저한 경제관념은 가정교육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용돈이 적었다는 찬미는 "어렸을 때 받았던 가장 고가의 선물은 곰돌이 인형이었다. 좋은 것 같다"며 "어릴 때 부모님이 정해진 용돈을 주고 알아서 계산해 보는 게 도움이 됐다. 그 돈 다 썼다고 절대 용돈을 주시지 않았다. 그러니까 느슨해지지 못하는 거다"고 밝혔다. 찬미의 똑순이 DNA는 그렇게 형성된 것이었다.

찬미는 한 살 터울 친언니와 대화를 나누며 7살 어린 막내 여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찬미는 언니와 함께 동생 등록금을 반반 내주기로 했다. 찬미는 "엄마가 혼자 우리를 이만큼 키웠는데 막내 동생 등록금 정도는 우리가 내줘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계산 결과 찬미는 하루 총 7만원을 소비하며 역대급 알뜰 여왕의 면모를 과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 달 생활비는 50만원이 안 됐다. 잘나가는 아이돌임에도 불구, 웬만한 대학생들보다 돈을 덜 쓰는 찬미에 호평이 쏟아졌다.

끝으로 찬미는 "그동안 덜 쓰는 것에만 집중했지 어떻게 돈을 모아야 되는지는 고민을 안했다. 이제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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