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을 게 없다"는 北에..'안보리 카드' 꺼내든 美

여홍규 입력 2019. 12. 10. 20:19 수정 2019. 12. 10. 2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미국의 제안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향후 도발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관련 안보리를 소집한 건 2년 만인데 북한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창리 발사장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보인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인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그간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듯 하던 미국은 북한 미사일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라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켈리 크래프트] "우리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세계적 이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이 쏜 미사일을 '작은 것들'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보란 듯이 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경고에도 또다시 북한은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안보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의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향후 도발 확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미국이 직접 제안한 겁니다.

미국이 북한과 관련해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건 2017년 12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이 연내 추가도발을 예고한 상황에서, 실제로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를 가할 거라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안보리 논의에 참여시켜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는 현지시각 11일 열릴 예정인데,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북한이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이 다가올수록 북미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의 방한이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창규)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