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거래소가 기업들의 증시 진입요건 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진입요건을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시킨다는 얘기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가 내년도 경영화두로 증시 진입요건의 체계 개편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재 11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돼 있는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도 자율주행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신 인프라 기업'이 적시에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요건과 질적심사 기준을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현재 복잡하게 세분화돼 있는 코스닥 시장 진입요건 체계를 미래 성장가치에 대한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해 우량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을 적시에 지원하는…"

기업들의 증시 진입요건 체계 개편과 함께 상장주관사인 증권사의 역할도 한층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들 가운데 증시 입성 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상장주관사의 기업실사 충실도를 높이는 관리방안도 마련해 시행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지만, 책임소재가 불문명해 시장교란 가능성이 있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위험관리 체계도 도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 등록 의무 부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문오류 등으로 인한 시장혼란 방지를 위해 다양한 위험 관리 시스템 도입도 모색하겠다."

여기에 상장지수증권(ETN) 등 구조화증권의 다양한 거래를 위해 상품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다양한 지수가 산출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1대 총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와 기업인수 등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 그리고 공매도에 대한 시장감시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