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자의 쏘왓] 또 '천만' 통한 엘사 마법..디즈니, 얼마나 버는거니?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19. 12. 1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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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2 개봉 17일 만에 천 만명 돌파, '천만 외화' 중 2편이 겨울왕국
엘사 드레스, 개봉 전후로 '완판' 겨울왕국 2 케이크는 최단 기간 2만개 판매
엘사 만든 '월트 디즈니', 마블·픽사·21세기폭스 인수하며 캐릭터 군단 즐비
디즈니 4분기 매출 23.8조..주식 88년에 비해 148배 '상승'
'디즈니+'로 OTT 시장 진출, 아시아도 진입 예정..'국내 콘텐츠' 종목 주시해야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박명규 아나운서 (김덕기 앵커 대행)
■ 코너 : 홍영선 기자의 <쏘왓(So What)>

◇ 박명규> 나에게 도움을 주는 경제 뉴스 알아보는 시간이죠? <홍기자의 쏘왓>입니다. 홍영선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주제 가지고 나왔나요?

◆ 홍영선> 지난 주말에 관객 천 만명을 돌파한 영화 '겨울왕국 2'에 대한 내용 준비했습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영화와 함께, 노래, 엘사 드레스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겨울왕국과 겨울왕국을 만든 디즈니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겨울왕국2 포스터 (사진=디즈니 제공)
◇ 박명규> 엘사가 주인공인 겨울왕국 2가 주말에 관객 수 천 만명을 돌파한거죠?

◆ 홍영선> 네 개봉 17일 만에 누적관객 수 천 만명을 돌파했는데요. 겨울왕국 전편이 개봉 46일만에 천 만명을 돌파했으니까, 전편보다도 더 빠른 추세고요. 겨울왕국 2를 포함해 외화가 천만을 돌파한 건 8개 뿐인데 그 중 겨울왕국이 2개나 천만 영화가 된 셈입니다.

◇ 박명규> 특히 주인공인 엘사가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가 상당합니다.

◆ 홍영선> 저도 개봉 3일 째 극장에서 봤는데, 그게 저희 딸 때문이었거든요. 온 가족이 딸을 위해 영화를 봤는데요. 극장에는 저희 뿐만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분들이 상당했고요. 특이했던 건 많은 꼬마 친구들이 '엘사 드레스'를 입고 영화를 본다는 점이었는데요.

지난 주 금요일 취재 차 다시 극장에 갔는데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더라고요.

피윤호(6)군"올라프를 엄청 좋아해요. 올라프 모자는 이모가 사줬고요. 입고 있는 티셔츠에도 올라프가 있어요. 엘사가 얼렸던 올라프가 녹아서 사라진 거랑, 물로 된 말 탄 부분이 재밌었어요"

전수빈(6.여)양 전우빈(8)군"엘사 좋아하고요. 올라프도 좋아해요. 겨울왕국 1 봤고요. 엘사, 안나 다 보고 싶어요. 친구들이 올라프가 노래하는게 진짜 재밌대서 기대돼요."

◆ 홍영선> 엘사, 안나, 올라프 같은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다보니 유통가는 이 캐릭터들로 상품화해서 대목을 만났습니다. 홈플러스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담긴 이불, 쿠션, 베개 등 침구류와 캐릭터 식기 등을 출시했고요. 한켠에 아예 겨울왕국 2 캐릭터 상품들로 전시를 했습니다.

뚜레쥬르는 겨울왕국 2 케이크를 내놨는데요. 일주일 만에 2만개 이상 판매했는데요. 역대 판매됐던 케이크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 내 2만개 판매를 돌파한 거라고 합니다.

한 의류 매장의 엘사 드레스(사진=홍영선 기자)
◇ 박명규> 엘사 드레스를 입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 걸 보면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도 정말 많이 팔리겠어요.

◆ 홍영선> 네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엘사 드레스'를 거의 흡사하게 만든 곳이 있었는데요. 이랜드리테일입니다. 영화에서 나온 것과 가장 비슷한 엘사 드레스는 이미 완판됐고요. 엘사, 안나 등 캐릭터 그림이 그려진 의류는 매출 효자 아이템이 됐습니다.

한 의류 매장의 관계자입니다.

"지난 달 15일에 엘사 드레스가 입고가 됐는데 영화가 20일에 개봉됐거든요. 그 전후로 엘사 드레스는 완판됐고요. 엘사 드레스가 없으니까 안나 옷까지 완판됐습니다. 이거 때문에 4~50%프로 매출이 더 올랐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엄마를 데리고 와서 엘사를 딱 집어서 구매를 해요.

주말에 정말 찾는 분들이 많아요. 아빠까지 와서 가족 단위로 사다보니 그런 것 같고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오는 경우가 많고요."

◇ 박명규> 캐릭터를 판매하는 업체가 이 정도면, 캐릭터를 만든 업체는 엄청나게 돈을 벌것 같은데요. 미국 기업인 월트디즈니인거죠?

◆ 홍영선> 맞습니다. 무엇보다도 겨울왕국2를 만든 '월트디즈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데요. 지적재산권, 바로 무형의 자산이 엄청난 기업이죠.

◇ 박명규> 디즈니, 우리에게는 미키마우스로 친숙한 애니메이션 기업이잖아요.

◆ 홍영선> 미키마우스로 시작했지만, 현재 거느리고 있는 캐릭터 군단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입니다.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픽사 소속이었던 토이스토리, 인크레더블의 캐릭터들이 디즈니 소속이 됐고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의 캐릭터들도 역시 디즈니 소속입니다. 아바타, 심슨 등이 있는 21세기 폭스까지 사들였으니 디즈니에 소속돼 있는 캐릭터만 해도 정말 어마어마하죠. 그래서 디즈니는 이제 소위 '만화 영화'만 만들어 파는 수준이 아닙니다.

자료=월트디즈니 (그래픽=강보현)
◇ 박명규> 이런 캐릭터들이 많은 건 알겠는데, 이 캐릭터들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 건가요?

◆ 홍영선> 현재 5개 사업부서가 있는데요. ①미디어 네트워크(케이블), ②테마파크와 리조트, ③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영화), ④DTC&I(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등), ⑤21세기 폭스로 나뉩니다. 이 사업부서들이 벌어들인 매출은 올해 4분기 기준으로 202억 달러, 우리돈으로 무려 23조 7956억원입니다.

매출 비중은 역시 올해 4분기 기준으로 테마파크가 35%, 미디어 네트워크가 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요. 스튜디오는 17%, DTC&I는 18% 정도입니다.

◇ 박명규> 현재는 주가가 얼마인가요?

◆ 홍영선> 지금은 148달러 안팎인데요. 과거 주가를 살펴보면 정말 놀랍게 높아진 수치입니다. 1988년부터 2019년까지 주가 흐름을 보면, 1달러 주식이 148달러가 된 건데, 무려 148배가 상승한거죠. 예를 들어 30년 전에 천만원 어치 디즈니 주식을 샀다면, 지금은 14억 8천만원이 되는 셈이죠.

월트 디즈니 주가 (자료=인베스팅닷컴)
◇ 박명규> 겨울왕국 2까지 흥행했으니, 디즈니 주식은 앞으로도 승승장구 하겠네요.

◆ 홍영선>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니 당연히 그렇겠죠? 하지만 워낙 디즈니가 큰 기업이다 보니, 전체를 놓고 보면 영화 부문의 매출 비중은 좀 작아서요. 겨울왕국 2 흥행만으로는 디즈니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는 하기 어렵고요. 이제 관련 테마파크나 상품들을 판매하면서 매출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입니다.

"디즈니가 엄청 큰 회사다 보니, 사실 겨울왕국 흥행이 디즈니에 미치는 영향 그다지 크진 않습니다. 디즈니에서 돈을 버는 핵심은 테마파크와 굿즈 파는 쪽이고요. 그 다음 큰 게 미디어네트워크라고 케이블 방송이에요.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디즈니+'는 적자고요.

이렇게 캐릭터를 만들고 테마파크로 돈을 엄청 벌어서 글로벌 대기업이 된 회사가 지금 '디즈니+'를 하면서 디지털로 전환을 하겠다는 건데요. 우리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하겠다, 4~5년 적자를 감소 하겠다는 것을 각오하고 앞으로 10~20년 먹고 살 거리를 OTT로 삼겠다 이런 상황인 거죠."

◇ 박명규> 해외 주식인 디즈니 말고, 국내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은 디즈니와 엘사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좀 주의깊게 보면 좋을까요?

◆ 홍영선> 엘사로 대표되는 디즈니의 성공한 캐릭터들은 결국 '콘텐츠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데요. 이 콘텐츠가 요즘에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 디즈니도 등판하겠다는 건데, 그럼 이제 남은 질문은 OTT 시장에서 누가 살아남느냐 이 문제로 귀결될 수 있겠죠.

지금은 북미권에서 OTT 시장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흑자를 내기 위해선 아시아 시장까지도 진입할 거고요. 그때 OTT 시장의 강자가 되려면 또 무기가 필요할 테고, 그 무기는 바로 '콘텐츠'가 될 겁니다. 그래서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콘텐츠 관련 종목'을 유심히 보라고 조언해줬습니다.

◇ 박명규> 네 투자는 투자자가 판단할 몫이니까요. 관련 이야기들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홍영선> 겨울왕국 2 흥행으로 엘사 등 관련 아이템에 돈 쓰는 분들 많을텐데요. 그 돈이 결국 어디로 가는지, 돈의 흐름을 찾는 것도 유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명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홍영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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