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풍원정밀·애니젠 등 55곳 선정

입력:2019-12-1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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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기업별 최대 182억 지원… 중기부, 내년 45곳 추가로 선정

강소기업 공개심사를 참관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정부가 5년간 기업별로 최대 182억원을 지원하는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풍원정밀, 애니젠, 동우전기 등 55개 강소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내년에 45개 기업을 추가로 선정해 100개 강소기업의 성장에 정부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55개 기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된 강소기업은 기술 혁신과 사업화에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벤처투자, 사업화 자금, 연구인력, 수출, 마케팅 등에 5년 동안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또 ‘대중소 상생협의회’를 통해 기술이 필요한 대기업과 분업적 상생 협력을 통해 공동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적잖은 금액이 지원되는 만큼 엄격하게 관리해 성과 창출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매년 사후 관리뿐 아니라 상시 모니터링으로 성과 평과 결과가 미흡하거나 프로젝트 수행이 지속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강소기업 선정을 취소한다.

선정 결과 부품 분야(22개)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선정됐고 이어 소재 분야 17개, 장비 분야 16개 기업이 선정됐다. 특히 전기전자(16개·29.1%)와 반도체(10개·18.2%) 분야의 기업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번 ‘강소기업 100’ 선정에는 1064개 기업이 신청해 300개 기업이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하고 전문가 39명으로 구성된 심층평가단이 80개 기업을 최종 후보로 올렸다. 최종 평가는 지난 5일 대국민 공개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산화 필요성, 미래 신산업 창출 기여 가능성 등을 감안해 엄격하게 평가가 이뤄졌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 중 ㈜알피에스는 일본 수입의존도가 약 70% 수준인 에어베어링 스핀들을 생산하는 기계금속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 터치패널, 스마트폰의 메탈 케이스 가공 등 첨단산업 분야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기술의 사용과 응용이 어렵지만 기술적·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게 장점이다.

55개 강소기업 가운데 하나로 뽑힌 풍원정밀㈜은 OLED 증착용 제품인 파인 메탈 마스트(FMM)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DNP사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하는 회사다. 일본 수입의존도가 71% 정도인 이 시장에서 제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소재부터 전 공정에 걸쳐 국산화를 완성한 ㈜아이티켐도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투명 폴리이미드필름에 사용되는 핵심 모노머 2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모노머보다 순도와 투명성을 개선해 고효율 투명 폴리이미드필름 제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선정되지 못한 기업에 대해 중기부는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의 우수성을 감안, R&D 지원 사업에 3년 동안 우대 지원해 기술 혁신을 돕기로 했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담아 선정된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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