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방치하면 천식·심근경색·우울 위험↑"..건양대병원 김종엽 교수팀 연구

이종섭 기자 2019. 12. 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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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건양대병원은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 연구팀이 만성부비동염이 천식과 심근경색, 뇌졸중, 우울·불안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9일 밝혔다.

축농증이라고도 불리는 만성부비동염은 콧속 동굴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NSC)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국내 만성부비동염 환자의 합병증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했다.

김종엽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만성부비동염을 진단 받은 20세 이상 성인 환자 1만4762명과 대조군 등 2만9524명을 대상으로 천식,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장애, 우울증의 발생 위험비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서는 만성부비동염 환자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천식은 2.06배, 급성심근경색은 1.29배, 뇌졸중은 1.16배 더 높은 발생 위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와 우울증 역시 각각 1.54배와 1.5배 높은 발생 위험도를 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만성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과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이 저하될 뿐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In Practice)에 실렸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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