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공수처 법은 악법..黃 대권 잠재후보"

김경호 2019. 12.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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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며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다. 절대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는 협상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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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 / "재인 정권과 맞붙어 처절하게 싸워야"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9일 국회에서 심재철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며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다. 절대 반대하지만 민주당이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실 앞에서는 협상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은 자유민주주의가 살아남느냐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과 맞붙어 처절하게 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저랑 김재원 의원 모두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민주당과의 협상경험도 많다”며 “더구나 김재원 의원님은 우리당 최고의 전략가다. 저와 김재원 의원이 환상의 콤비가 되겠다”고 했다.

특히 “여당과 협상하는데 경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정부여당과 싸우려면 우리는 야당으로서 그들보다 체급이 더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며 “선수에서나 민주화운동 경험에서나 저는 민주당 누구한테도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협상이 잘 안 되고 공수처법이 원래의 괴물 모습 그대로라면 차라리 밟고 넘어가라고 하겠다”며 “연동형비례 선거법도 반대다. 그러나 무작정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고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시하면 살펴본 후 대응하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공천은 절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만 한다”며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기준과 공천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는 “제가 만일 원내대표가 되면 물론 원내대표는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 권한은 없지만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 대표님께 직언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인적쇄신이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쇄신도 결국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지 쇄신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인물이라도 그 사람이 각 지역구에서 이길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이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또 보수대통합과 관련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통합이라는 것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다. 무턱대고 합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 잘 알고 있고, 현장에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황교안 당 대표는 우리가 뽑은 당 대표로서 대권 잠재후보로서 당연히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여러 의원님들의 말씀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달하겠다. 또 당대표로서 제대로 모시면서도 의견이 다르면 외부에 갈등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그리고 소신껏 드릴 말씀은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심재철(왼쪽부터), 김선동, 유기준, 강석호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뉴시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를 경선으로 뽑는다.

기호순으로 강석호(3선)·유기준(4선)·김선동(재선)·심재철(5선) 의원 등 4명의 후보가 5개월여 임기의 새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친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되는 경선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현 원내 지도부의 인사말에 이어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끝나면 곧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유권자는 한국당 의원 108명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거나 득표수가 동수로 나오면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당내에선 어느 후보도 ‘대세론’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많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과 동시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강행 처리 움직임을 보이는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안 및 검찰개혁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협상 등에 나서야 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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