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와 함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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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1545∼1598)은 명량·노량해전 승전 등 세계 최고의 해군 명장으로 통한다.
이순신 장군이 무공을 펼친 북방 지역의 유적을 서울시가 북한·러시아와 손잡고 발굴한다.
이들 단체는 이순신 장군 북방 무공 유적지 발굴 조사를 위한 준비 단계인 사전 조사와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 등을 마쳤다.
서울시는 내년 발굴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정부, 러시아 등과 협의해 나선·녹둔도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을 역사문화 유적지로 보존·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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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국내 민간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북한, 러시아와 함께 나선·녹둔도 유적 발굴조사를 본격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순신 장군 유적 발굴 조사를 혹한기 이후인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전인 1587년 42세 때 조산보(현재의 함경북도 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했다. 만호는 종4품의 무관 벼슬이고, 둔전관은 둔전·둔답에 관한 일을 맡은 관리다. 당시 여진족은 명·청 교체기를 맞아 세력이 강성해져 있었다. 장군은 부임하자마자 여진족의 침략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고, 그해 여진족과 벌인 녹둔도 전투에서 크게 승리했다.
현재 나선시에는 1882년 지방관이 건립한 이순신 장군의 공적비인 ‘승전대비’와 이순신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남아 있다. 조선 사료인 ‘동국여지승람’ ‘고종실록’ 등에는 옛 녹둔도 지역에 녹둔도 전투의 현장인 녹둔토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녹둔도는 세종대왕 때 6진 개척으로 조선 영토로 편입됐으나 1860년 청·러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와 함께 러시아 영토로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하는 북측 단체는 한국의 문화재청 격인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이다. 러시아에서는 극동연방대학과 공공기관인 러시아군사역사협회가 함께 한다. 러시아군사역사협회는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칙령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러시아 군사역사 연구를 촉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 측 단체인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남북 간 구두 합의 이듬해인 2004년 남측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현재 홍순권 동아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이며 3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 단체는 이순신 장군 북방 무공 유적지 발굴 조사를 위한 준비 단계인 사전 조사와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 등을 마쳤다. 현재 남북 교류가 답보 상태인 점을 감안해 행사는 한·러분과와 북·러분과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1일과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각각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는 러시아 측이 지난해와 올해 녹둔도 사전 조사에서 발굴한 조선 시대 백자 조각 등 출토 유물들이 전시됐다. 남측은 출토 유물을 3차원으로 스캔해 내년 발굴조사 착수 전까지 국내 조선 시대 유물들과 비교해 분석하기로 했다.
이달 2∼4일 실시된 현장답사에서는 지금껏 미확인 상태였던 ‘아국여지도(俄國輿地圖)’상의 조선인 마을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 아국여지도는 고종 때 연해주 지역 조선인 실태를 조사해 작성한 지도다. 서울시는 내년 발굴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정부, 러시아 등과 협의해 나선·녹둔도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을 역사문화 유적지로 보존·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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