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 틀어막은 SK 최성원, "KT전에서 허훈도 막아보겠다"

배현호 2019. 12.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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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배현호 인터넷기자] 최성원의 맹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80-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SK의 중심에는 최성원의 ‘질식 수비’, 그리고 외곽포 세 방이 있었다.
 
최성원은 32분 38초를 소화하며 9득점(3점슛 3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최성원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문경은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19-2020 시즌 18경기에 나서 평균 11분 53초 동안 3.2득점(3점슛 0.7개) 1리바운드를 기록하던 최성원이었기에, 감독의 신뢰에 충분히 보답했다 볼 수 있는 기록이다. 

이날 선발 출장한 최성원의 첫 임무는 김낙현을 봉쇄하는 것이었다. 1쿼터 김낙현은 최성원을 앞에 두고 스탭백 중거리 슛, 그리고 외곽포까지 노려봤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김낙현은 강상재의 스크린을 받아 최부경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최성원의 수비에서 벗어나려 했다.

1쿼터 3분 34초를 남기고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을 빼고 김선형을 투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최성원은 본인의 교체인줄 알고 코트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벤치의 지시를 듣고 다시 코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문경은 감독이 바라봤을 때 최성원은 김낙현을 잘 봉쇄하고 있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결국 유도훈 감독은 1쿼터 2분 8초를 남기고 김낙현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최성원은 상대 홍경기를 막다가 29초를 남기고 전태풍과 교체되었다. 

2쿼터의 최성원은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2쿼터 9분 30여초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한(27-18) 것. 이후 최성원 같은 지점에서 또다시 연속 외곽포를 터트리며(30-21)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쿼터 선발로 나와 3점슛 한 방을 더 추가(45-41)한 최성원은 김낙현과의 루즈볼 싸움에서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결국 공격권은 상대에게 내줬지만, 어떻게 해서든 김낙현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김낙현은 미스매치를 활용해 3점슛을 성공(56-50)시켰으나 여전히 최성원에게 부담을 느끼는 듯 보였다.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다시 맞붙은 최성원과 김낙현. 최성원과 최준용이 수비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겹치자 김낙현은 지체 없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최성원은 문경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수비 지시를 받았고, 김선형과 대화를 통해 수비를 재정비했다. 결국 김낙현은 4쿼터 8득점을 올리며 살아났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늦은 타이밍이었다. 

경기 후 만난 최성원은 “감독님께서 경기 시작 전에, 대학교 때 같이 있었던 (김)낙현이를 잘 막아보라 하셨다. (김)낙현이가 요즘 워낙 잘 해서 수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나왔다.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독님께서 칭찬해주셔서 기분 좋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성원은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것에 대해 “슛을 꾸준히 연습했다. 감도 좋아져서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힘을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선형과의 수비 호흡에 대해서는 “(김)선형이 형과 따로 연습은 안 해봤다. 하지만 둘 다 빠른 걸 좋아한다. (김)선형이 형이 공격을 주로 하고, 내가 수비를 하다 보니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최성원은 “내 친구 (허)훈이가 너무 잘 하는데, (허)훈이도 막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최성원이 과연 11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문경은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은 최성원에게 몰리고 있다.

# 사진_ 신승규 기자
  2019-12-08   배현호(hhbae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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