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촬영된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 사진=AFP=뉴스1
지난 2004년 촬영된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 / 사진=AFP=뉴스1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교육생이 총격을 가해 3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펜서콜라에 있는 해군 항공 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총격 사고 범인은 훈련생 자격으로 미 기지에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장교로 이번 총격 사고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총격범이 여러 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총격범은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사살됐다. 오전 6시51분쯤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총격범은 카운티 부보안관의 총에 맞아 숨졌고 범인과의 총격전으로 부보안관 2명이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운티 경찰과 미 해군은 기자회견을 열어 총격범을 포함해 이번 총격전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관 2명을 포함한 8명이 현재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소재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당국이 기지로 연결되는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 사진= AFP=뉴스1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소재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당국이 기지로 연결되는 다리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 사진= AFP=뉴스1

범행은 기지의 강의동 건물에 있는 한 강의실에서 발생했다. 총격범은 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군 측은 보안·경계 부대원만이 기지 안에서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며 범인이 어떻게 무기를 가지고 들어왔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총격범 용의자는 기지에서 위탁 훈련을 받던 사우디 군의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 소위로 밝혀졌다. 총격 용의자는 지난 2년 동안 이 기지에서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총격전이 테러와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범행 발생 직후 살만 사우디 국왕은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해 미국의 모든 정보기관에게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우디 살만 국왕의 전화를 받았다”며 살만 국왕이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미 하와이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JBPHH)에서 현역 해군 병사가 총을 쏴 민간인인 국방부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당시 총격을 가한 병사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