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제보받아 첩보의 수사 중인 검찰이 첩보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의 제보 경위와 제보 내용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앙지검 공공 수사 2부는 오늘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압수수색 대상엔 송 부시장의 울산시청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2017년 송 부시장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문 모 행정관에게 휴대전화 SNS를 통해 비위 의혹을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 부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 모 행정관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관련 내용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와대는 문 행정관과 송 부시장이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지만, 송 부시장은 2014년 친구의 소개로 알고 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은 청와대와 송 부시장의 해명이 다른 만큼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문 모 행정관을 불러 제보를 받은 경위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제보 내용 외에 추가된 내용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 관련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송 부시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