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아니고 다큐"..'맛남의광장' 백종원의 진정성, 양미리·홍게 알렸다[어땠어?]

2019. 12. 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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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백종원이 수요일에 이어 목요일까지, SBS 예능 프로그램을 평정했다. 그가 필두로 나선 '맛남의 광장'이 지난 5일 첫 방송된 것.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 지난 추석 방송 당시 호평 받고 정규 편성됐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백종원과 멤버들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강원도 강릉 옥계 휴게소에서 장사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강원도 특산물 양미리와 홍게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했다.

- 또 백종원 예능? 차별점이 무엇인가?

A. 수요일 11시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방송 중인 가운데, 목요일까지 방송되니 '또'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의 색깔과 그 속에서 보여지는 백종원의 모습은 달랐다. 무엇보다 '맛남의 광장'은 공익적인 프로그램이다.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이 '장사'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그는 사전 조사부터 재료 구입, 요리 개발, 장사까지 다 맡아서 했다.

백종원이 '맛남의 광장'을 한 취지는 '지역 농수산물 부흥'이다. 지역 특산품 요리를 통해 지역 농수산물 판매가 이어지는 선순환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보면 백종원의 진심이 느껴진다. 백종원 역시 타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 "힐링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맛남의 광장'은 '리얼 예능'이다. 직접 장사를 해본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은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다큐다. '체험 삶의 현장'이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 정규 첫 방송, 파일럿 방송과 뭐가 달랐나?

A. 파일럿 방송은 1회분으로 전 과정이 제한된 시간 안에 담겨야 했다. 때문에 장사에 초점을 맞췄고, 정규 방송에서는 그보다 과정들이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졌다.

이날 첫 방송에서 백종원과 양세형은 직접 재료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이날 나온 재료는 양미리와 홍게. 양미리와 홍게의 수확 과정과 현실부터 요리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멤버들이 바뀐 점이다. 김희철과 김동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파일럿 때는 멤버들이 메뉴를 생각해오고 백종원이 업그레이드해주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백종원이 요리를 개발했다. 그만큼 백종원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은 어땠나?

A. 세 사람 모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소화했다. 양세형은 확실하게 '백종원 수제자'로 자리매김했고, 김희철과 김동준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말했듯 양세형은 백종원과 재료를 보러 갈 때도 함께 했다. 또한 장사 때, 양미리 조림을 맡아 재료를 넣고 끓이는 조리를 담당했다. 양세형은 "파일럿 때보다 정확히 5배 힘들다"고 말하기도.

'결벽증'으로 유명한 김희철은 꼼꼼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여줘 백종원으로부터 '에이스' 칭찬을 받았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그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김동준은 손님 응대를 잘했고, 침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 목요일 강자 될까?

A. 역시 '백종원 파워'는 강했다. '맛남의 광장'은 첫 방송에서 4.2%, 5.1%, 5.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SBS는 한시적으로 오후 10시대 수목 예능을 편성했다. 앞서 지난 4일 첫방송 된, 수요일 10시에 방송되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4.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맛남의 광장'은 파일럿으로 방송된 바 있고, 백종원이 출연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KBS 2TV 드라마 '99억의 여자'가 있기 때문에 1위는 어려울 수는 있다.

앞서 '맛남의 광장' 이관원 PD는 "시청률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농수산물 판매율이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첫 방송 후 '양미리', '홍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만큼, 프로그램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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