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트럼프 돌연 귀국..나토 '파열음'

유광석 입력 2019. 12. 5. 21:43 수정 2019. 12. 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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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분담금 더 내라고 압박하는 바람에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가 시작 전부터 파열음을 냈는데요~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험담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무슨 얘길 나눴길래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한걸까요?

유광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3일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환영식,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정상이 누군가를 화제로 대화를 나눕니다.

존슨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존슨/영국 총리 : "그게 당신이 늦은 이유인가요?"]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신 대답합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트럼트 대통령이 40분 동안 기자회견을 하는 바람에 늦게 왔어요."]

마크롱 대통령이 한마디 거들자 트뤼도 총리가 몸짓까지 곁들입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미국 수행팀조차 경악하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상들간에 나눈 은밀한 대화가 공개되자 난처해진 캐나다 총리, 정색하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트뤼도/캐나다 총리 : "캐나다와 미국 간의 관계는 매우 강력합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를 위선적인 사람이라 부르면서 나토 분담금이나 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트뤼도 총리에게 (방위비) 2%를 내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그는 매우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갑작스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내내 '나토 무임승차론'을 거듭 제기하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트럼프에 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한 말을 두고도 공개적인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토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해선 안됩니다. 매우 무례합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내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입장입니다."]

나토 정상들은 집단방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런던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방위비와 나토의 위상 등을 두고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면서 70주년 공동선언은 빛이 바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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