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남 시의원, 3년간 내연녀 폭행·협박…피해자 "성 상납하는 줄"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12-05 14:22:49 수정 : 2019-12-05 14:57:2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피해자, 성남시의원 폭행·감금 혐의로 고소/"남편과 각방쓰라는 요구도 받아"/성남시의원 "쌍방폭행, 합의 하에 관계 맺어"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경기 성남 시의원이 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을 3년간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성남시 A 의원을 폭행·감금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전날 성남 수정경찰서에 접수됐다.

 

제출된 고소장에는 A 의원이 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 B씨를 2017년 7월 자신의 차에 태워 성남 근교 야산으로 데려간 뒤, 차 안에서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만남을 거부하자 A 의원이 주먹을 휘두르고 성폭행했다고 적혀있다고. 또한 B씨와 B씨의 아이들에게 전화와 메시지 등을 보내며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스1은 A 의원이 B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A 의원은 B씨에게 “개 쓰레기 XX 니 XX들한테 어떻게 하는가 봐, XXXX 니 XX들도 어마이 닮아서 거절, 차단 겁나 잘 하네 병신XX들, 야 XXX야 니 XX들이지?! 봐봐 어떻게 하는지 개 쓰레기 XX야”라고 보냈다.

 

아울러 지난 11월 B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난 내가 한 짓에 감당할 테니까 너도 감당하든지 말든지 니가 알아서 해라. 나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고 경고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처음 알게 됐고, 2016년 5월부터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이 시작된 지 한 달가량이 지난 후부터 A 의원이 B씨에 폭언 및 폭행하기 시작한 것.

 

또 B씨가 만남을 거부하면 그의 배우자, 아이,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관계를 지속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B씨는 “남편과 각방을 쓰라는 비상식적인 요구를 했다. 연락을 제때 받지 않으면 연락을 받고 나올 때까지 전화와 메시지로 괴롭혔다. 이틀 동안 197번이나 전화를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 안에서 성인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행위를 요구하거나 시도했고, A 의원은 이를 지속적으로 촬영했다. B씨는 고소장에서 “‘성 상납’을 하러 만나는 것인가 하는 비참함까지 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 의원은 “다투는 과정에서 이뤄진 쌍방폭행이며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을 뿐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의 변호를 맡은 변환봉 법무법인 가우 대표변호사는 “A 의원이 B씨에게 데이트 폭력을 넘어 폭행과 협박 등으로 한 여성의 삶을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A 의원은 B씨에게 비상식적인 요구를 비롯해 무수한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등 B씨를 수년 동안 괴롭혔다”고 했다.

 

이어 “A 의원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을 넘어 죄질이 극히 불량한 범죄행위”라며 “시의원직에서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