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 빛난 '삼성 신예' 김진영, 데뷔전서 눈도장 '쾅!'

윤소윤 입력 2019. 12. 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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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점에 가까운 데뷔전이다.

삼성의 '슈퍼 루키' 김진영(21)이 마침내 프로 무대 첫발을 뗐다.

이날 김진영은 16점 5리바운드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올 시즌 데뷔전을 치른 신인 중 첫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김진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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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진영이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해 1라운드 3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뒤 소감을 말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만 점에 가까운 데뷔전이다.

삼성의 ‘슈퍼 루키’ 김진영(21)이 마침내 프로 무대 첫발을 뗐다. 김진영은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KT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25분 20초 동안 활약했다. 데뷔전이 믿기지 않는 선전이었다. 이날 김진영은 16점 5리바운드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올 시즌 데뷔전을 치른 신인 중 첫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김진영이 유일하다.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도 정확히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은 100%(3/3)였다. 이날 시도한 8개의 야투 중에서는 6개를 성공하며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팀 내에서는 이관희(1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을 올렸다. 1쿼터 중반 투입된 김진영은 출발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KT 양홍석의 수비를 피해 속공 레이업으로 프로 무대 첫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도 짜릿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는 등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전에 올린 점수만 10점이다. 2쿼터 중반에는 외곽에서 3점포를 성공하며 역전을 이끌기도 했다.

다만 패배가 아쉬웠다. 이날 삼성은 김진영의 맹활약에도 중요한 순간 경기를 뒤집지 못해 83-96(22-26 28-16 19-29 14-25)으로 패했다. 3연패 늪에서 빛난 김진영의 눈부신 활약은 이날의 유일한 수확이다.

김진영은 지난달 KBL 신인드래프트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 김유택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센터로 활약했던 것과 다르게 가드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신체 조건을 이용한 스피드와 유연성은 그의 장점 중 하나다. 수비에서도 가능성이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홍석, 허훈, 김현민 등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을 상대로 가로채기와 블록슛을 지체없이 구사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장신 라인업’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해냈다.

준비 기간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진영은 신인 드래프트 이후에도 학교 수업을 수강하고 개인 훈련을 이어가는 등 누구보다 바쁜 시기를 보냈다. 김진영의 데뷔전이 다소 늦어진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기회인 만큼 스스로도 잘해내고자 했던 욕심이 컸다. 경기에 앞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신인임에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단추는 잘 채웠다. 당당하게 던진 출사표대로 충실히 코트를 누볐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진영의 농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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