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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왕이 방한날 “미 미사일 배치는 한국에 견디기 힘든 결과”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 중국 외교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 중국 외교부

중국 매체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에 맞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도와 관련해 한국을 압박했다.

영자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4일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학자 2명의 기고를 싣고 한국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샤오허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 겸 판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중 관계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두 나라 사이의 얼음은 녹고 있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로 인해 남겨진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양국 관계가 새 문제로 영향받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도를 언급했다.

청 교수는 “한국이 이미 사드 배체로 많은 고통을 받아왔기 때문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배치 허용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한국이 (미사일 배치에) 동의하면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완전히 망가지고 한국에 견디기 힘든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자청 랴오닝대 연구원도 “한국이 미국 미사일의 자국 영토 배치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은 사드와 달리 공격 무기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배치 시 중국이 더 강한 반격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리 연구원은 이달 말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한·일 갈등을 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앞서 추궈훙 중국 대사도 지난 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이 한국에 중국을 겨냥하는 전략적인 무기를 배치한다면 어떤 후과(後果·좋지 못한 결과)가 있을지 여러분들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어 왕 국 무위원이 방한 기간 중 미국 무기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왕 국무위원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처음으로 4~5일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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