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도주해 잠적한 유튜버 BJ찬(26·본명 백승찬)이 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도주해 잠적한 유튜버 BJ찬(26·본명 백승찬)이 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
여자친구를 폭행한 뒤 도주해 잠적한 유튜버 BJ찬(26·본명 백승찬)이 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프리카 TV와 유튜브 등에서 활동했던 BJ찬에게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BJ찬은 지난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였던 20대 여성 A 씨를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치 8주의 상해진단을 받은 A 씨는 정신의학과에서도 스트레스로 인한 불운, 우울감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6월 이전에도 BJ찬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BJ찬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BJ찬은 잠적했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BJ찬에게 수배를 내렸고 BJ찬은 잠적 5개월 만인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한 영화관에서 체포됐다. BJ찬이 여자친구를 폭행해 도주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한 시민이 BJ찬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남동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BJ찬의 신병을 넘겨받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J찬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J찬의 폭행으로 A 씨는 크게 다쳤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J찬은 한때 아프리카 TV BJ계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아프리카TV에서 자리를 잡은 BJ찬은 이후 유튜브로 채널을 옮겨 먹방(먹는 방송), 전화 상담, 게임방송 등을 하며 수입 15억 원을 올리곤 했다.

하지만 BJ찬은 방송에서 "게이들이 너무 많다", "아내가 살이 찌면 이혼 사유"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대마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까지 알려지며 자신의 채널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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