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서 팔면 염지하수 공급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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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시판을 놓고 제주도의 불가 방침과 오리온의 강행이 첨예하게 대립, 향후 소송전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용수사용에 대한 계약이나 구체적 사업계획서 없이 국내판매를 지속하면 염지하수 공급을 끊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오리온은 국내 판매없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냐고 맞서면서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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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용수사용에 대한 계약이나 구체적 사업계획서 없이 국내판매를 지속하면 염지하수 공급을 끊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오리온은 국내 판매없는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하냐고 맞서면서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제주도는 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제주테크노파크간 용암해수 공급지침에 따른 어떠한 염지하수 공급계약도 체결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공급계약이 없는데도 염지하수가 공급되는 건 시제품 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공급일 뿐 판매용 제품 생산을 위한 공급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또 오리온이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제시도 하지 않고 염지하수를 국내 판매용으로 이용한 데 대한 유감의 뜻도 전했다.
제주도는 "염지하수 공급을 위한 어떠한 정식 공급계약이 존재하지 않고, 관련된 사업계획서 또한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염지하수 공급 의무는 없다"고 오리온을 압박했다.
더불어 "도지사나 제주도청 관계자 누구도 국내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상 국내 판매는 안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고 전했다.
제주도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3일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의 국내 판매 강행 방침에 대한 역공 차원이다.
막강한 유통망을 가진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가 '제주삼다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과 지하수의 공공재, 그리고 도민 정서도 깔려 있다는 게 제주도의 생각이다.
허 총괄부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3년 전 원희룡 지사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당시 도청 관계자들이 배석했고 이후 별다른 내용이 없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물을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겠느냐"는 반문을 통해 국내 판매 방침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제주도가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막을 근거는 없지만 제주테크노파크 산하 용암해수센터를 통해 염지하수 공급량을 제한할 경우 법정 다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 부지에 세워진 제주용암수 공장은 연간 2억4000만병의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
2020년에는 오리온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중국과 베트남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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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박정섭 기자] pjs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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