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인터뷰] 롯데 민병헌의 도전 "타격 메커니즘 싹 다 바꿔본다"
롯데 민병헌(32)이 이번 겨울 대변신을 예고했다.
지난 3일 프로야구선수협회 유소년 클리닉에서 만난 민병헌은 “타격 폼 등 타격 메커니즘을 싹 다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병헌은 올 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304 9홈런 43타점 등을 기록했다. 공인구 반발 계수의 변화로 투고타저의 양상을 보인 리그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기 쉽지 않음에도 달성했다.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달성했던 2013시즌(0.319)부터 올시즌까지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개인 통산 타율은 0.301이다. 기록만 봐도 민병헌의 컨택 능력은 이미 입증돼 있다.
그러나 민병헌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쨌든 원래 내 폼으로 잘 해왔지만 도전을 해봐야할 때인 것 같다”고 했다. 정규시즌을 마치고 오랜 시간 고민을 해 온 결과다. 민병헌은 일주일전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민병헌은 타석에서 쭈그려앉는 식의 폼으로 타격을 해왔다. 2014년부터 정립된 타격폼이다. 민병헌은 “쭈그려앉지도 않고 방망이도 짧게 잡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장타력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헌은 “내년 시즌 내가 타석에 서는 것을 보면 ‘저렇게까지 변화를 줬다고?’라며 놀랄 수도 있다. 또한 초반 잘 안 된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뀌게 될 폼을 아직 정립하지 않았지만 머릿 속으로 생각하는 예시 중 한 명을 들자면 SK 최정이다. 최정은 대표적인 장타자다. 그는 “스윙은 달라도 서 있는 폼을 한번 따라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같은 결심을 한 이유가 또 하나 더 있다. 바로 체력 문제 때문이다. 현재 민병헌이 하는 타격폼은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 게다가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여름만 되면 체력이 뚝 떨어진다. 민병헌은 한 시즌을 꾸준하게 잘 뛰고 싶다. 그는 “올시즌은 물론 지금까지 여름에 힘들었던 것도 체력이떨어져서 힘들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단순히 타격 폼만 바꾸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늘렸다. 민병헌은 “원래 한시간 반 정도 했는데 이번에는 한시간 더 늘려서 2시간 반 정도 시간에 웨이트를 하는데 보낸다”고 했다. 이밖에도 집에서도 항상 어떤 폼이 좋을지 혼자 연구를 해보고 생각하는데 하루를 다 보낸다.
허문회 감독과도 상의를 할 예정이다. 민병헌은 “감독님이 이야기도 잘 해주신다고 하니까 여쭤보고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꾸기로 한 이상 절대로 후회는 없다. 그는 “끝까지 한번 해 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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