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항전의지 과시?..김정은, 軍 간부들과 '백마'타고 백두산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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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16일 백마를 타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 등과 함께 백두산을 등정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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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이례적으로 軍 간부들과 동행
김일성 항일의지 재현 위해 모닥불 연출도
'연말시한' 앞두고 대미 강경 노선 시사 관측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군 인사들과 함께 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관련 미국에 밝힌 이른바 ‘연말 시한’이 다다른 상황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강경 군사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동행한 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이지를 장엄히 아로새겨온 빨치산의 피어린 역사를 뜨겁게 안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은 빠진 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말을 타고 김 위원장의 뒤를 따랐다. 리 여사 다음에 현 부부장이 자리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리 여사와 현 부부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박정천 총참모장 등 고위간부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고 있다. 북한이 일본강점기 때 김일성 주석이 부인 김정숙 등 항일 빨치산들과 모닥불을 피우며 항일의지를 불태웠다고 선전해온 만큼 이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미 항전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의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백두산 군마 등정에 앞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인 청봉숙영지, 건창숙영지, 리명수구, 백두산밀영 ,무두봉밀영, 간백산밀영, 대각봉밀영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재개발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는 등 며칠째 백두산 일대에 머물고 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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