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사관, 기다리라더니.." 탈북민 10명 베트남서 체포돼 추방

천금주 기자 2019. 12. 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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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오려던 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탈북민들이 현재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머무는 상태인지, 아니면 중국으로 추방됐는지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과 VOA 등에 따르면 탈북민 10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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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단체총연합의 탈북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귀순 탈북자 강제추방 규탄'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민 10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민 지원단체는 한국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관련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 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 소리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10대 탈북 꽃제비와 20대 남성 2명, 20대에서 50대까지 탈북 여성 7명 등 모두 10명이 중국 국경을 넘어 베트남 국경에서 체포됐다”며 “현재 체포된 사람은 10명이며 브로커와 가족 등 별도 4명은 다른 곳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베트남 국경군인들이 정식으로 데려가 중국국경 쪽 량선국경보호센터로 이송했다”며 “그 후로 종적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가 한 번이라도 얼굴 비춰보고 가보고 해야 하는 데 하지 않고 있다”고 한 정 대표는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탈북민 가운데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한 분이 베트남 주재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기다리라는 말만 한 채 찾아오지도 않고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 6일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했다.

한국 외교부는 VOA에 탈북민들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후 관련국 정부와 접촉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탈북민들이 현재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머무는 상태인지, 아니면 중국으로 추방됐는지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과 VOA 등에 따르면 탈북민 10명은 지난달 28일 오전 베트남 중북부의 라오스 접경 지역에서 국경경비를 책임지는 현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다 중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탈북민 브로커의 안내를 받으며 중국을 떠나 베트남으로 진입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2004년 7월 베트남 현지 보호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며 머무는 탈북민들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이들을 데리고 갈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400여 명의 탈북민이 두 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입국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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