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인교진 "문복 역 위해 치아·사투리 고민" [인터뷰]①

김가영 2019. 11. 30.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복이가 치아 관리를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까맣게 뒤집어씌웠어요. 사투리도 고민했죠."

배우 인교진이 JTBC '나의 나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박문복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인교진은 박문복 캐릭터를 위해 치아를 까맣게 씌웠다며 "문복이가 떠돌이 생활을 10년 했어요. 치아 관리를 못 했을 것 같더라고요"라며 "고민을 해서 말씀드렸더니 작가님,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교진(사진=키이스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문복이가 치아 관리를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까맣게 뒤집어씌웠어요. 사투리도 고민했죠.”

배우 인교진이 JTBC ‘나의 나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박문복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인교진은 박문복 캐릭터를 위해 치아를 까맣게 씌웠다며 “문복이가 떠돌이 생활을 10년 했어요. 치아 관리를 못 했을 것 같더라고요”라며 “고민을 해서 말씀드렸더니 작가님,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치아를 본 딸 하은이의 반응도 전했다. 인교진은 “‘아빠 이 썩었어’라고 놀라더라고요”라며 “‘이 안 닦으면 아빠처럼 돼’라고 하니까 얼른 닦더라고요. 그건 좋았어요”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외적인 노력뿐만 아니었다. 인교진은 박문복 캐릭터의 사투리까지 고민했다. 충청도 사투리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 박문복 특유의 말투를 만들어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대본에 전라도 사투리로 쓰여 있었어요”라며 “전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를 섞어서 하면 저도 편하고 자연스러울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도와 도 사이에는 사투리가 많이 섞여 있어요”라며 “문복이가 떠돌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라고 캐릭터에 대해 분석한 것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교진(사진=키이스트 제공)
박문복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는 연기 호평으로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나의 나라’ 박문복을 보고 “인교진인 줄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교진은 “그 반응이 좋더라고요”라며 “‘내가 그 정도였나’ 행복했어요. 저인 줄 모를지 몰랐어요”라며 스스로 뿌듯함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한 사극 ‘나의 나라’에서 인교진은 쉼표 같은 존재로 활약했다. 숨 막히는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는 감초 역할을 하며 극을 빛냈다. 이런 평가에 대해 인교진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제가 잘못 하면 겉돌고 붕 떠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라며 “그런데 보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서 만족했어요. ‘인교진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라는 댓글을 보며 굉장히 좋아했죠”라고 웃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