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北 초대형 방사포, 탄도미사일 기술 접목한 것"

양승식 기자 2019. 11. 3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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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委서 "北이 방사포라니 우리도 방사포라고 한다" 답변
野 "사실상 탄도미사일 인정한 것"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접목한 방사포"라고 했다. 서 원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데 왜 우리가 방사포라고 칭하느냐'고 묻자 "북한이 방사포라고 하니까 우리도 방사포라고 한다"며 "발사 체계가 다연장 발사 체계란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정보위원들은 "사실상 탄도미사일임을 인정한 것 아니냐"고 했다.

서 원장은 또 "북한이 (연말까지) 도발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북·미 대화의 시한을 '연내'라고 얘기했으니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해안포 도발에 대해 "(우발적이 아닌)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대형 방사포 도발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북·미 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며 '폐기'를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했다. 다만, 국정원은 동창리의 움직임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임은 단정하기 이르다고 했다.

올해 11월 말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장 방문은 총 77차례로 작년 98차례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경제 분야 현장 방문 비중이 30%가량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36차례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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