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 보도..대미 압박?

왕선택 2019. 11. 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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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함경남도 연포 지역에서 발사한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연결해서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관련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강행한 이유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국내 정치 차원, 다른 하나는 대외 정책 차원인데 이번에는 국내 정치 차원이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군부 불만이나 주민 불안 달래기 차원에서 재래시 군사력 증강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런 차원으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연속 발사 능력이 중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시험 발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미리 예고된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 효과도 노렸을 거라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방사포는 통상적인 수준의 무기체계라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압박 효과는 높지 않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북한은 그동안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발사 능력을 중시했었는데요.

어제는 발사 간격이 30초로 줄었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까?

[기자]

새로운 무기체계가 도입되고 있고 군사적인 위협이 늘어났다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위협의 크기는 큰 편은 아닙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기술적으로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고 이제 실험이 진행 중이고 발사 간격이 30초로 줄어든 것이 주목 대상인데 사실 방사포라고 하는 것은 거의 동시에 여러 발을 발사하는 그런 무기체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0초로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10초 이내 연속 발사를 해서 4발 모두 30초 안에 발사를 해야 방사포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방사포와 비슷하게 생긴 로켓포 무기체계의 일종일 뿐입니다.

그리고 로켓포는 미사일에 비해서 폭발 위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미 스커드 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을 600기 이상 보유하고 있고 한국의 전략적 목표물에 대한 타격 계획도 다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새로운 무기체계를 만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예산 낭비의 의미가 상당히 큰 게 있습니다.

그래서 군사력 증강 자체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군부 불만이나 주민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서 군사력 증강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서 우리 군도 즉각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어제 5분 만에 발사 사실을 공개하고 또 2년 만에 유감 표명도 했는데요.

최근에 악화된 남북관계를 반영한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의 유감 표명,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한 불쾌감을 표명하고 유사행위를 중단하라라고 하는 매우 강도 높은 메시지, 압박 조치로 볼 수가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에 방사포 발사 5분 만에 발사 사실을 공개했고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을 했습니다.

이것은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 이전에 방사포 차량 움직임을 충분하게 관찰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전쟁 중이었다면 어제 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방사포는 발사되기 전에 우리 군에 의해서 파괴가 됐을 것이다라는 점을 의미하는 그런 것을 경고하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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