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피플]"색다른 것 찾다가 편의점 패딩조끼 대박냈죠"

김봉기 2019. 11.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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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비슷하게만 운영되는 상품을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이색적인 상품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죠. 편의점에서도 단순한 잡화가 아니라 가벼운 의류까지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게 패딩 조끼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어요."

김현정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회사원들의 유니폼이라고도 불리는 '경량패딩 조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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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MD
'팔릴까' 우려 속 뚝심으로 성공
좋은 품질·편의성에 인기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매년 비슷하게만 운영되는 상품을 보면서 '이전과는 다른 이색적인 상품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됐죠. 편의점에서도 단순한 잡화가 아니라 가벼운 의류까지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게 패딩 조끼 아이디어의 시작이었어요."

김현정 세븐일레븐 비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회사원들의 유니폼이라고도 불리는 '경량패딩 조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MD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판매한 경량패딩 조끼를 기획한 장본인이다.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접근성과 편의성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편의점은 일상생활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식품은 물론 비식품 분야에서도 이색 상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다.

그러나 동절기에는 스타킹ㆍ방한내의ㆍ방한용품 등 비슷한 상품을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편의점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과연 편의점에서 패딩 조끼가 팔릴까'라는 의구심에 성공 가능성은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 때 김 MD의 뚝심이 빛났다. 그는 "상품 자체가 좋고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수요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힘줘 말했다. 전국 모든 점포는 아닐지언정 패딩 조끼가 팔릴 수 있는 상권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

파트너사를 찾는 과정도 어려웠다. 김 MD의 패딩 조끼 제안을 받은 파트너사 대부분은 시기상조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속옷 전문기업인 '남영비비안'은 달랐다. 종전까지 경량패딩 조끼를 만든 경험이 없었지만, 잠재력 하나를 믿고 힘을 모았다.

결과는 성공적. 1만 개 한정 수량 모두 발주를 마쳤으며 전체 수량 중 80%가량 판매가 이뤄졌다. 편의점에서 패딩 조끼를 판다는 소식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슈 몰이에도 성공했다. 업무 공간이 많은 오피스 상권은 물론 낚시터가 있는 외관 지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구매 편의성과 SPA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패딩 조끼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품질 덕분이었다.

김 MD는 비식품 분야에서 더 다양하고 의외의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최근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룩'이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내년에는 편의점에서도 실용성과 기능성을 갖춘 '스포츠 레깅스'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실용성 높고 차별화한 상품을 개발해 구색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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