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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검침 1인당 한달 평균 1820 세대 방문..."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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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검침 1인당 한달 평균 1820 세대 방문..."죽을 맛"

"진주시는 비정규직 줄이고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라"

민중당 진주지역위원회 여성당원모임은 28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검침원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여성당원모임은 “진주시에는 30명의 수도검침원이 5만 6000 가구를 직접 발로 뛰며 검침업무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거의 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고 일의 특성상 진주 전 지역을 다니며 수도계량기를 확인하고 퇴근 후에도 관련한 민원 업무 처리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1인당 한 달 평균 1820 세대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낮 시간에는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몇 번 씩 재방문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야간 방문 중 교통사고 위험, 여름과 겨울에는 무더위와 추위, 낙상사고 위험, 개에 물리거나, 계량기 안의 쥐나 뱀의 위협 등에 노출되어 있다“며 ”수도검침원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와 무시의 눈빛, 성희롱 위협 또한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진주시는 수도검침원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프레시안(김동수)

이들은 “시에서 일부 상해보험을 들었다지만 죽거나 장애 등급이 나와야 보험금이 지급되며 15년 넘게 신용품도 자부담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최소의 교통비, 급식비만 지급되고 노동자라면 당연히 지급받아야 할 주휴 수당, 연차 수당 등은 해당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고용노동부에서 지침이 내려왔다. '수도검침 근로자들이 개인사업자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시에 등록된 용역 근로자'임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내용이다”며 “그러나 진주시는 '법이 아니라 권고사항'이라 폄하하며 중앙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진주시가 시청사 관리, 관제센터 용역근로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정작 수도검침원들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시킨 사실도 있다”며 “노동법상에서도 수도검침원들은 임금을 목적으로 고용된 노동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진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민중당 진주지역위원회 여성당원모임은 “매일 아침 수도검침원들이 시청 사거리에 서고 있다. 수도검침원들도 노동자다. 진주시는 수도검침원들의 노동 가치를 더 이상 폄하하지 말고, 고용노동부의 지침에따라 정규직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한 차례 열어 시청사 관리 용역근로자 등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지만 당시 수도검침원은 정규직 전환 심의 대상에 들지 않았다"며 "수도검침원 전환을 검토하라는 지침이 7월에 내려와 이들을 심의대상에 포함하기에 일정이 빠듯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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