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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소농민`…손흥민 비꼰 최희원 논란

입력 : 
2019-11-27 09:41:08
수정 : 
2019-11-27 09: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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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대표 출신 축구 유망주, 택시기사와 대화 인스타에 올려 뭇매
U-19 축구 국가대표 출신 최희원(중앙대)이 택시 기사와의 대화를 몰래 촬영해 SNS에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6일 최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눈 영상을 게재했다. 택시 기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를 지지하는 마음에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최희원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놈의 소농민…제발요ㅠ'라는 문구를 영상에 함께 적었다. 소농민은 일부 팬들이 손흥민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이후 '네 기사님 말이 다 맞아요^^'라는 글과 함께 택시 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최희원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없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택시 기사와의 대화를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국가대표 선배인 손흥민을 좋지 않게 언급한 것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희원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에 글을 올려 "경솔한 생각과 예의에 어긋난 행동으로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최희원은 "별다른 의미 없이 올렸던 게시물이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해당 선수를 비하하는 뜻으로 비쳐져 불쾌하셨을 것 같다"면서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후 행동으로 제가 지은 잘못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축구선수로서 성실한 모습과 모범적인 자세로 미래를 살아가겠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한 누리꾼(kimn****)은 "실제로 대표팀에서 만나면 한마디도 못하고 눈도 못 쳐다볼 것 같은데"라며 최희원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두루듭듭****)도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손흥민이 한참 선배 아니냐"라면서 "(선배에 대한)기본 예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축구계에서 정점에 있는 사람이다"면서 "저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무지함과 평소 인격을 드러내는 것이다"(공허한무****)라는 누리꾼의 댓글도 눈길을 끌었다.

최희원은 전북현대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현재 중앙대에서 주축 수비수로 주목받고 있다. U-17, U-18, U-19 대표팀을 순차적으로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유망주로 평가돼왔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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