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에 김초엽·한정현 선정

조용철 2019. 11.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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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한정현 작가의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를 선정했다.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초엽, 한정현 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12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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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현 작가

김초엽 작가

[파이낸셜뉴스] 민음사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한정현 작가의 장편소설 ‘줄리아나 도쿄’를 선정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흥미로운 과학적 가설을 바탕으로 인물들의 자기 성찰의 과정을 그려 낸 독특한 시도를 성공적으로 해 냈으며, ‘줄리아나 도쿄’는 연애 서사라는 메인플롯에 역사적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삽입하여 100여 년 전까지 시선을 확장시킨 문헌학적 시도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신샛별 문학평론가는 “두 작가가 그들의 작품에서 보여 준 고민의 깊이와 실험의 넓이는 동시대의 한계를 돌파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독자에게 선물하여 공동체의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는 데 기여한다”며 두 작품이 지닌 시대적 의미를 설명했다.

심사위원들은 비록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본심에 올랐던 세 작품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문목하의 ‘돌이킬 수 있는’은 신인 작가의 첫 장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문장력이 단연 돋보인 작품이었다. 송지현의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는 현실에 자연스레 녹여 낸 환상적 요소와 특유의 씁쓸함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으며,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의 경우 지금 세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에 직면하는 작품이며 유려한 필력으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제43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초엽, 한정현 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12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초엽 작가는 “이제 나는 이야기를 읽는 누군가를 상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가 다니까. 그가 이 이야기를 읽을 때 다른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스터리로 가득한, 신비롭고 따뜻한 행성을 걷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그 여행의 끝이 너무 외롭거나 쓸쓸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정현 작가는 “모두의 인생에는 무언가를 견디게 하는 빛이 있을 것이리라,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간절히 믿고 소망하게 됐다. 그렇기에 적어도 제글에서는 그러한 존재들이 주인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빛이 번지는 그 순간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됐다. ‘줄리아나 도쿄’는 내내 그런 마음을 품으며 쓴 글”이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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