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소속사 "음원 차트 루머 명확히 밝혀지길"

블락비 박경 (사진=박경 인스타그램)

블락비 박경이 음원 사재기 의혹에 관해 실명 비판을 해 지목된 가수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박경 소속사는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원 차트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경의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본 건 이슈와 별개로 당사는 박경의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의 입장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바,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될 경우 변호인을 선임하여 응대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세븐시즌스는 "본 건으로 인해 실명이 언급된 분들 및 해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양해 말씀드린다. 당사는 박경의 실명 언급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본 건을 계기로,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현 가요계 음원 차트 상황에 대한 루머가 명확히 밝혀지길 바라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경은 24일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고 썼다. 닐로, 숀, 우디 등 기존에도 음원 차트 사재가 의혹이 빚어진 사례가 꾸준히 있었으나, 이처럼 실명 비판 글을 공개적으로 쓴 경우는 드물어서 글의 파장은 컸다.

그러자 실명이 거론된 바이브·송하예·임재현·장덕철·전상근·황인욱 소속사가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익숙하지 않은 노래의 급격한 순위 상승 후 상위권 안착' 현상은 최근 음원 차트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런 현상에 의구심을 품고 비판해 온 네티즌들은 음원 사재기 때 쓰이는 기계에 맞서 '인간의 힘을 보여주겠다'면서 25일 밤부터 스트리밍 총공(총공격의 의미로 특정 곡을 집중적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을 시작해 박경이 3년 전 발표한 '자격지심'을 멜론 실시간 차트 6위(26일 오전 1시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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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