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한꺼번에 여러 동물의 미라가 발견돼 화제다.
26일 CNN은 이집트 카이로 남쪽 기자 피라미드 인근 사카라 공동묘지의 왕실 사제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사자와 왕쇠똥구리(scarab beetle), 코브라, 악어 미라 등 수십 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SCA) 사무총장은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다섯 마리의 큰 고양이 미라"라며 "그 중 두 마리는 CT로 확인해본 결과 새끼 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결과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밝힐 계획이다..
고대 이집트 유물로 사자 미라가 발견된 것은 드문 일이다. 앞서 프랑스 이집트학자 알랭 지비는 같은 지역에서 발견한 투탕카멘왕의 유모로 알려진 마이아의 무덤에서 수사자 미라를 발견한 바 있다.
이번 발굴 과정에서 나무와 청동으로 만든 고양이 조각상 75점과 오시리스 등 고대신 조각상 73점 등도 발견됐다. 칼레드 엘아니니 이집트 고대 유물부 장관은 "발견된 유물들이 기원전 7세기경의 유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